“올해를 수출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액정패널(LCD) 응용제품을 생산하는 에이텍시스템의 신승영 사장은 올해의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에이텍시스템의 지난해 수출액은 전체 매출 450억원의 1.1%인 5억원에 불과했다. 수출이 거의 없었던 셈이다. 그러나 올해는 내부적으로 90억원 수출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현재 LCD패널 생산량 및 기술력은 우리나라가 최고 수준입니다. 따라서 그 응용제품도 원가나 품질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신사장은 일부 선진국에서 일반 브라운관 모니터가 LCD모니터로 빠르게 대체되는 추세를 보이는 것도 에이텍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일본은 이미 LCD모니터가 상당히 보편화돼 있는 추세이고, 스페인을 비롯한 일부 유럽에서도 LCD시장이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 에이텍시스템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신 사장은 영남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다. 졸업 후 LG전자에 입사해 줄곧 컴퓨터사업부에서 근무했고, 자신있는 게 PC이다 보니 창업 아이템도 PC를 선택하게 됐다. 창업 당시만 해도 에이텍시스템은 LCD에는 관심이 별로 없었다. PC유통과 유지, 보수가 주 업무였다.
그러다가 97년 LCD에 눈을 뜨게 됐다. LG전자와 거래하면서 친분을 쌓은 것이 계기가 됐다. “LG―필립스에서 LCD를 만들고 있는데 한번 같이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가 들어왔고, 한번 해볼만 하겠다 싶어 뛰어들게 됐다”고 사업 진출 당시를 떠올렸다.
에이텍시스템은 97년 2명의 연구인력으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개인용컴퓨터를 기본으로 한 LCD응용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였다. 이듬해인 98년에는 연구인력을 7명으로 늘렸고, 현재는 인원이 16명으로 늘었다.
신 사장에게는 IMF가 오히려 기회였다. “IMF 때 저희는 PC유통을 주로 했기 때문에 타격이 별로 없었습니다. 고정 수요는 어느 정도 있었기 때문이지요. 오히려 좋은 사람을 많이 뽑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뚝심있게 밀어붙인 결과 에이텍시스템은 LCD-PC라는 일체형 컴퓨터를 선보일 수 있었다. 얇고 작다는 것이 특징인 이 제품은 에이텍시스템이 단순 조립기술만 보유한 업체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 주었다.
LCD-PC, 무인정보단말기, LCD모니터 등을 차례로 선보인 에이텍시스템은 오는 3월 코스닥 등록을 준비중이다. “회사가 설립된 지 10년이 다 돼 가지만 언제 위기가 닥칠 지 모른다고 인식하고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고 말하는 신 사장은 “코스닥에 등록한 뒤 주주들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올해 사업연도가 끝나는 내년 초 20%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진기자>
“현재 LCD패널 생산량 및 기술력은 우리나라가 최고 수준입니다. 따라서 그 응용제품도 원가나 품질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신사장은 일부 선진국에서 일반 브라운관 모니터가 LCD모니터로 빠르게 대체되는 추세를 보이는 것도 에이텍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일본은 이미 LCD모니터가 상당히 보편화돼 있는 추세이고, 스페인을 비롯한 일부 유럽에서도 LCD시장이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 에이텍시스템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신 사장은 영남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다. 졸업 후 LG전자에 입사해 줄곧 컴퓨터사업부에서 근무했고, 자신있는 게 PC이다 보니 창업 아이템도 PC를 선택하게 됐다. 창업 당시만 해도 에이텍시스템은 LCD에는 관심이 별로 없었다. PC유통과 유지, 보수가 주 업무였다.
그러다가 97년 LCD에 눈을 뜨게 됐다. LG전자와 거래하면서 친분을 쌓은 것이 계기가 됐다. “LG―필립스에서 LCD를 만들고 있는데 한번 같이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가 들어왔고, 한번 해볼만 하겠다 싶어 뛰어들게 됐다”고 사업 진출 당시를 떠올렸다.
에이텍시스템은 97년 2명의 연구인력으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개인용컴퓨터를 기본으로 한 LCD응용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였다. 이듬해인 98년에는 연구인력을 7명으로 늘렸고, 현재는 인원이 16명으로 늘었다.
신 사장에게는 IMF가 오히려 기회였다. “IMF 때 저희는 PC유통을 주로 했기 때문에 타격이 별로 없었습니다. 고정 수요는 어느 정도 있었기 때문이지요. 오히려 좋은 사람을 많이 뽑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뚝심있게 밀어붙인 결과 에이텍시스템은 LCD-PC라는 일체형 컴퓨터를 선보일 수 있었다. 얇고 작다는 것이 특징인 이 제품은 에이텍시스템이 단순 조립기술만 보유한 업체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 주었다.
LCD-PC, 무인정보단말기, LCD모니터 등을 차례로 선보인 에이텍시스템은 오는 3월 코스닥 등록을 준비중이다. “회사가 설립된 지 10년이 다 돼 가지만 언제 위기가 닥칠 지 모른다고 인식하고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고 말하는 신 사장은 “코스닥에 등록한 뒤 주주들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올해 사업연도가 끝나는 내년 초 20%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