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술 기반 구축및 유통체계 확립은 교육정보화의 궁극적인 목표이지만 만성적인 예산 부족으로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당장 시급한 사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매년 예산 순위가 밀리면서 일관성 있는 사업추진이 이뤄지지 못하고, 전문인력 확보도 어려운 상태다.
이같은 현실은 대표적인 역사문화 정보화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승정원일기 정보화 사업에서 잘 드러난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지난해 정부 공공근로사업으로 1000만자의 원문전산입력과 교정을 마친 뒤 올해에는 2000만자를 다시 입력키로 했으나, 올 예산은 최저 임금으로 계산하더라도 1600만자를 단순 입력하는 수준인 5억1000만원이에 불과하다.
승정원일기 글자수가 모두 2억4000만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원문을 디지털화하는데에만 10년 이상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유의어 색인이나, 추출, 원문 방점및 유의어 교열 등 복잡하고 까다로운 DB 구축 과정까지 고려한다면,이 사업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함께 국사편찬위원회는 도서, 간행물 등 소장자료 DB구축사업을 추진하며, 규장각 정신문화연구원 등과 함께 한국사정보화 기초시스템 구축에 나섰지만, 현실은 승정원일기 사업과 별반 다르지 않다. 또 해당 DB가 비연속적으로 구축돼 있어, 이를 표준화하는 작업은 손도 대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위원회 관계자들은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장기적인 예산 배정및 엄선된 민간 전산및 정보 전문가의 수혈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주도하고 있는 학술논문 DB구축 사업은 지난해 사업계획을 마련한데 이어 올들어서는 본격적인 시스템 구성단계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이 작업역시 규장각, 국학진흥원, 문화관광부한국산업연구원 등 8개 사업참여기관간 표준화 제정 등 기초공사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다.
또 자료생산기관의 디지털 납본제도, 저작권문제, 공동활용 방안 마련 등 현안이 산적한 상태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관계자는 이 사업이 국가의 연구경쟁력을 높이는 중추 사업임에도 올 예산은 지난해 보다 35%가량 삭감되는 등 여전히 주변부로 밀려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학술연구 정보 기반인 대학 교육전산망 확충 사업의 경우는 인터넷 수요 급증으로 교육전산망은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나, 현실적으로 회선 증속및 장비를 직접 지원하기란 불가능하다. 대학별 통신요금의 절반가량만을 국가가 지원하는 수익자 부담 원칙을 적용하고 있어, 전적으로 대학 재정상황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대학도서관 정보화 지원 사업도 올들어 42억원이 책정돼 교육학술정보원이 대학도서관 통합목록및 목차 DB를 구축할 예정이지만 대학별 재정편차가 여전히 걸림돌이다. 재정이 열악한 대학의 경우 5000여만원 정도면 구축할 수 있는 도서관리시스템 조차 도입하지 못해, 학술 자료 분류를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는 탓이다. 따라서 대학전자도서관의 표준및 발전모델을 서둘러 정의하고, 각 대학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기반 작업이 선행돼야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교육인적자원부등은 올해 저소득층 학생 정보화 교육 지원과,남북한 학술정보 교류를 위한 기반 조성, 교육정보화 핵심주체 현장교실, 사이버 선생님서비스 운영 등 신규사업을 통해 교육정보화의 저변 확대를 꾸준히 시도할 방침이다.
김준형 교육인적자원부 담당관은 지금까지 기초인프라를 확보하고 밑그림을 그리는 초기 단계의 사업이 주축을 이루었는데 이는 일단 시설이 선행돼야 후속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였다면 앞으로 이 내용을 채우는 과정이 교육정보화의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태기자>
이같은 현실은 대표적인 역사문화 정보화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승정원일기 정보화 사업에서 잘 드러난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지난해 정부 공공근로사업으로 1000만자의 원문전산입력과 교정을 마친 뒤 올해에는 2000만자를 다시 입력키로 했으나, 올 예산은 최저 임금으로 계산하더라도 1600만자를 단순 입력하는 수준인 5억1000만원이에 불과하다.
승정원일기 글자수가 모두 2억4000만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원문을 디지털화하는데에만 10년 이상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유의어 색인이나, 추출, 원문 방점및 유의어 교열 등 복잡하고 까다로운 DB 구축 과정까지 고려한다면,이 사업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함께 국사편찬위원회는 도서, 간행물 등 소장자료 DB구축사업을 추진하며, 규장각 정신문화연구원 등과 함께 한국사정보화 기초시스템 구축에 나섰지만, 현실은 승정원일기 사업과 별반 다르지 않다. 또 해당 DB가 비연속적으로 구축돼 있어, 이를 표준화하는 작업은 손도 대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위원회 관계자들은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장기적인 예산 배정및 엄선된 민간 전산및 정보 전문가의 수혈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주도하고 있는 학술논문 DB구축 사업은 지난해 사업계획을 마련한데 이어 올들어서는 본격적인 시스템 구성단계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이 작업역시 규장각, 국학진흥원, 문화관광부한국산업연구원 등 8개 사업참여기관간 표준화 제정 등 기초공사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다.
또 자료생산기관의 디지털 납본제도, 저작권문제, 공동활용 방안 마련 등 현안이 산적한 상태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관계자는 이 사업이 국가의 연구경쟁력을 높이는 중추 사업임에도 올 예산은 지난해 보다 35%가량 삭감되는 등 여전히 주변부로 밀려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학술연구 정보 기반인 대학 교육전산망 확충 사업의 경우는 인터넷 수요 급증으로 교육전산망은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나, 현실적으로 회선 증속및 장비를 직접 지원하기란 불가능하다. 대학별 통신요금의 절반가량만을 국가가 지원하는 수익자 부담 원칙을 적용하고 있어, 전적으로 대학 재정상황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대학도서관 정보화 지원 사업도 올들어 42억원이 책정돼 교육학술정보원이 대학도서관 통합목록및 목차 DB를 구축할 예정이지만 대학별 재정편차가 여전히 걸림돌이다. 재정이 열악한 대학의 경우 5000여만원 정도면 구축할 수 있는 도서관리시스템 조차 도입하지 못해, 학술 자료 분류를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는 탓이다. 따라서 대학전자도서관의 표준및 발전모델을 서둘러 정의하고, 각 대학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기반 작업이 선행돼야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교육인적자원부등은 올해 저소득층 학생 정보화 교육 지원과,남북한 학술정보 교류를 위한 기반 조성, 교육정보화 핵심주체 현장교실, 사이버 선생님서비스 운영 등 신규사업을 통해 교육정보화의 저변 확대를 꾸준히 시도할 방침이다.
김준형 교육인적자원부 담당관은 지금까지 기초인프라를 확보하고 밑그림을 그리는 초기 단계의 사업이 주축을 이루었는데 이는 일단 시설이 선행돼야 후속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였다면 앞으로 이 내용을 채우는 과정이 교육정보화의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