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석종훈입니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경제전문잡지 '안트러프러너'(Entrepreneur) 11월호의 커버스토리는 '젊은 백만장자들'입니다.
'백만장자가 되기 위해 왜 40대까지 기다리는가?'는 부제가 붙은 이 특집기사는 20~30대 '백만장자' 20명의 창업, 성공담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들의 사업영역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널리 알려진 '닷컴'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특이하고 기발한 아이템'은 아닙니다.
젊은 연령층이 좋아하는 헤어 액세서리에서 자동차 안테나 장식용 볼, 스포츠 의류, 의료장비, 교육용구에서 빵과 커피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보고 구매하고 소비하는 상품을 만들거나 판매하는 일입니다.
기사를 찬찬히 읽어 보면, 이들 대부분은 아직 개인재산이 수백만달러에 이르는 그런 '백만장자'가 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이제 연간 매출액이 100만달러를 넘어선 경우도 있고, 기업공개는 생각도 못하는 기업도 많습니다.
다만, 이들의 공통점은 젊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사업분야를 개척해 회사를 열심히 일궈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기사를 기획한 편집자의 의도가 '돈을 이미 많이 번'의 백만장자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사업을 해나가는'(그러면 결국 백만장자가 되겠지요)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기사가 언급하고 있는 기업가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는 평범한 곳에서, 자신의 생활과 밀접한 곳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것입니다.
어린이 교육용 책과 비디오테이프를 취급하는 '베이비 아인슈타인'(Baby Einstein)'을 창업한 줄리 아이그너 크라크는 자신의 아이를 재미있게 가르칠 학습 용구가 마땅치 않아 이를 스스로 고안해낸 경우입니다.
지난해 매출이 400만달러인 이 회사는 올해 1000만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37세의 주부인 셀리아 맥칸은 어린시절 할머니가 만들어준 '빵 맛'을 되살려 내년 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대하는 제빵회사를 창업했습니다.
필라델피아의 레스토랑이 제공하는 커피맛이 신통치 않다는 것에 얼굴을 찡그렸던 이베르티와 토드 카미카엘이 '맛있는 커피'를 공급하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사업이 올해는 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대하는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자동차 안테나 장식용 볼을 생산하는 '인컨셉'(InConcept)의 창업자 제이슨 월은 이미 판매되는 상품보다 좀 더 나은 것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사업화하는 데 성공, 지난해 115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또 다른 공통점은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성공비결입니다.스포츠의류를 생산판매하는 회사인 '다마니 다다'(Damani Dada)를 설립, 올해 7000만달러의 매출을 바라보는 30세의 드웨인 루이스와 31세의 마이클 체리는 "사업은 전쟁"이라고 말했습니다.
1995년 1000달러로 사업을 시작해 1996년 가을 처음 1만달러의 주문을 받을 때까지 갖가지 어려움을 겪었던 이들은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정신적으로 강해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기꺼이 희생하고, 또한 생각했던 결과가 좀 늦게 나오더라도 쉽사리 절망하지 않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안테나 볼을 판매하는 제이슨은 "아이디어는 간단한 것"이라며 "아이디어를 실제로 성공에 연결시키는 데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열대 우림지역에서 나오는 과일의 독특한 향을 추출, 아이스크림 업체 등에 판매하고 있는 더글러스 스튜어트 사장은 자신을 '백만장자'가 아닌 '생존자'라고 표현했습니다.
독특한 과일향을 얻으려고 이름 모를 풍토병과 해충이 우글거리는 아마존을 수차례 다녀온 그에게 '버티기 힘든 곳'으로 여겨지는 곳은 바로 '비즈니스 현장'입니다.
이들의 창업시기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해 사업을 시작해 1년여만에 1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회사도 있지만, 그 대부분은 3~4년 전 사업을 시작한 업체입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매출액이 수백만달러대에 들어섰고, 순이익은 이제 매출액의 몇 % 수준입니다.
그리고 연간 매출이 100만달러를 돌파하면 이를 축하하려고 샴페인을 사 두었다가 "다음 목표는 월 매출이 100만달러"라며 이를 다시 냉장고에 집어넣은 골프용품 판매업체 '바이트 골프'의 데일 바툼 사장처럼 대부분은 그 자신이 이제까지 걸어온 길보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최근 위축될대로 위축된 국내 벤처업계를 바라보면서 외국잡지에 실린 이 젊은 '미래의 백만장자' 기사를 읽으면서 국내 벤처기업인도 호흡을 달리 해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시선을 좀 먼 곳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창업 1년만에 수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3년만에 회사를 상장하거나 다른 기업에 팔아 수십억원을 쥐려는 생각을 머리 속에서 털어버리고, '전쟁터'에서 '일단 살아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운동화 끈을 다시 매는 것입니다.
극단적으로 지금의 사업이 회생이 불가능한 처지에 빠졌더라도 최선을 다해 수습한 뒤 또 다른 선택을 찾아나서야 합니다.
20명의 이야기를 다 읽고 난 뒤 편집자가 '백만장자가 되기 위해 왜 40대까지 기다리는가?'는 제목을 붙인 이유를 생각했습니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경제전문잡지 '안트러프러너'(Entrepreneur) 11월호의 커버스토리는 '젊은 백만장자들'입니다.
'백만장자가 되기 위해 왜 40대까지 기다리는가?'는 부제가 붙은 이 특집기사는 20~30대 '백만장자' 20명의 창업, 성공담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들의 사업영역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널리 알려진 '닷컴'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특이하고 기발한 아이템'은 아닙니다.
젊은 연령층이 좋아하는 헤어 액세서리에서 자동차 안테나 장식용 볼, 스포츠 의류, 의료장비, 교육용구에서 빵과 커피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보고 구매하고 소비하는 상품을 만들거나 판매하는 일입니다.
기사를 찬찬히 읽어 보면, 이들 대부분은 아직 개인재산이 수백만달러에 이르는 그런 '백만장자'가 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이제 연간 매출액이 100만달러를 넘어선 경우도 있고, 기업공개는 생각도 못하는 기업도 많습니다.
다만, 이들의 공통점은 젊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사업분야를 개척해 회사를 열심히 일궈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기사를 기획한 편집자의 의도가 '돈을 이미 많이 번'의 백만장자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사업을 해나가는'(그러면 결국 백만장자가 되겠지요)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기사가 언급하고 있는 기업가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는 평범한 곳에서, 자신의 생활과 밀접한 곳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것입니다.
어린이 교육용 책과 비디오테이프를 취급하는 '베이비 아인슈타인'(Baby Einstein)'을 창업한 줄리 아이그너 크라크는 자신의 아이를 재미있게 가르칠 학습 용구가 마땅치 않아 이를 스스로 고안해낸 경우입니다.
지난해 매출이 400만달러인 이 회사는 올해 1000만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37세의 주부인 셀리아 맥칸은 어린시절 할머니가 만들어준 '빵 맛'을 되살려 내년 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대하는 제빵회사를 창업했습니다.
필라델피아의 레스토랑이 제공하는 커피맛이 신통치 않다는 것에 얼굴을 찡그렸던 이베르티와 토드 카미카엘이 '맛있는 커피'를 공급하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사업이 올해는 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대하는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자동차 안테나 장식용 볼을 생산하는 '인컨셉'(InConcept)의 창업자 제이슨 월은 이미 판매되는 상품보다 좀 더 나은 것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사업화하는 데 성공, 지난해 115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또 다른 공통점은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성공비결입니다.스포츠의류를 생산판매하는 회사인 '다마니 다다'(Damani Dada)를 설립, 올해 7000만달러의 매출을 바라보는 30세의 드웨인 루이스와 31세의 마이클 체리는 "사업은 전쟁"이라고 말했습니다.
1995년 1000달러로 사업을 시작해 1996년 가을 처음 1만달러의 주문을 받을 때까지 갖가지 어려움을 겪었던 이들은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정신적으로 강해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기꺼이 희생하고, 또한 생각했던 결과가 좀 늦게 나오더라도 쉽사리 절망하지 않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안테나 볼을 판매하는 제이슨은 "아이디어는 간단한 것"이라며 "아이디어를 실제로 성공에 연결시키는 데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열대 우림지역에서 나오는 과일의 독특한 향을 추출, 아이스크림 업체 등에 판매하고 있는 더글러스 스튜어트 사장은 자신을 '백만장자'가 아닌 '생존자'라고 표현했습니다.
독특한 과일향을 얻으려고 이름 모를 풍토병과 해충이 우글거리는 아마존을 수차례 다녀온 그에게 '버티기 힘든 곳'으로 여겨지는 곳은 바로 '비즈니스 현장'입니다.
이들의 창업시기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해 사업을 시작해 1년여만에 1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회사도 있지만, 그 대부분은 3~4년 전 사업을 시작한 업체입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매출액이 수백만달러대에 들어섰고, 순이익은 이제 매출액의 몇 % 수준입니다.
그리고 연간 매출이 100만달러를 돌파하면 이를 축하하려고 샴페인을 사 두었다가 "다음 목표는 월 매출이 100만달러"라며 이를 다시 냉장고에 집어넣은 골프용품 판매업체 '바이트 골프'의 데일 바툼 사장처럼 대부분은 그 자신이 이제까지 걸어온 길보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최근 위축될대로 위축된 국내 벤처업계를 바라보면서 외국잡지에 실린 이 젊은 '미래의 백만장자' 기사를 읽으면서 국내 벤처기업인도 호흡을 달리 해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시선을 좀 먼 곳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창업 1년만에 수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3년만에 회사를 상장하거나 다른 기업에 팔아 수십억원을 쥐려는 생각을 머리 속에서 털어버리고, '전쟁터'에서 '일단 살아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운동화 끈을 다시 매는 것입니다.
극단적으로 지금의 사업이 회생이 불가능한 처지에 빠졌더라도 최선을 다해 수습한 뒤 또 다른 선택을 찾아나서야 합니다.
20명의 이야기를 다 읽고 난 뒤 편집자가 '백만장자가 되기 위해 왜 40대까지 기다리는가?'는 제목을 붙인 이유를 생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