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 시장에는 오랫동안 투자자의 사랑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펀드가 거의 없다.
거의 날마다 새로운 펀드 상품들이 화려한 수식어로 치장된 채 쏟아져 나오고, 투자자들도 이런 새 상품을 쫓느라 여념이 없다.
이러니 펀드의 수명이 길 수가 없다.
장기투자란 그저 교과서에나 나오는 말일 뿐, 현실은 원론적인 투자원칙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
실제로 펀드 설정액(원본)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97년 이전에 설정된 펀드는 7.5%에 불과하고, 98년 이후에 설정된 펀드가 전체의 92.5%에 달한다.
특히 올들어 설정된 펀드가 전체의 30.3%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분석해보면, 국내 펀드의 평균 나이는 1.2년 정도로 산출된다.
150조원에 이르는 펀드들의 존속기간이 평균 1.2년이라는 사실은 펀드가 단기투자의 대상이 돼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외국에는 수명이 20∼30년씩 된 펀드가 적지 않다.
오히려 설정된 지 얼마 안된 펀드는 운용실적을 검증받지 못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가입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즉 오랜 기간에 걸쳐 운용능력을 충분하게 검증받은 펀드들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고 깊이 각인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펀드 중 유명한 펀드로 피델리티사의 '마젤란'을 들 수 있다.
이 펀드는 60년대에 설정돼 지금까지 운용되고 있으며 펀드의 설정규모는 1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20조원이 넘는다.
마젤란 펀드가 이렇게 오랫동안 운용되고 투자자금이 천문학적으로 커지고 있는 것은 국내 펀드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국내 펀드의 수명이 짧은 이유는 다음 몇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다.
우선 한국의 투신사나 펀드들은 엄밀한 운용체계를 갖고 있지 못하다.
수시로 펀드를 만들고 시장상황에 따라 운용하다가 일정기간이 지나면 수익률이 좋든 나쁘든 펀드를 상환해버리는 좋지 못한 관행을 갖고 있다.
계속해서 일정한 투자목표나 안정적인 운용구조를 적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펀드에 만기가 존재한다는 잘못된 관념을 갖고 있다.
국내 펀드는 대부분 추가형 펀드다.
수시로 추가 가입하거나 환매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펀드를 단기투자 대상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환매수수료 부과기간이 지나면 펀드의 만기가 도래했다고 생각해 환매를 청구한다. 환매수수료란 펀드에 가입한 후 일정 기간 내에 환매하면 부과하는 벌금이다.
보통 머니마켓펀드(MMF)나 단기채권펀드의 경우 가입후 3개월 동안, 중기채권펀드의 경우 가입후 6개월 동안 부과한다.
또한 주식펀드의 경우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환매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환매수수료 부과기간이란 벌금을 무는 기간이지 투자기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랜 세월 동안 투자자나 투신사 모두 이를 펀드의 만기로 잘못 인식해왔다.
한국이 세계에서 펀드수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된 것도 따지고 보면 이 때문이다.
셋째 투자자들은 펀드를 단기 투자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투신협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평균 10.8개월의 투자기간을 갖고 있다.
투자자금의 30% 이상이 3개월∼6개월 이내의 단기투자를 하고 있다.
넷째 투신사와 투자자들 모두 새로운 펀드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지 않다.
후순위채 펀드(CBO), 하이일드 펀드, 코스닥펀드, 프리코스닥 펀드, 해외투자 펀드 등 최근 무수히 많은 신종 펀드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렇듯 새롭게 설정된 펀드는 운용 도중 어떤 문제점을 노출할 지 모르는 실험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전혀 검증되지 않은 펀드들이 대량으로 신설돼 판매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신중하지 않은 투자를 하기 때문이거나 아니면 투신사나 증권사들이 신상품을 과대 선전하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동안 운용돼 그 수익률을 신중하게 관찰한 다음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 자세다.
분명히 간접투자 상품은 MMF를 제외하고 적어도 1년 이상 수년간 투자해야 하는 장기 투자상품이다.
현재 투신사를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는 부실 논란도 바로 이같은 펀드의 단기화 현상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투자자들은 이제부터라도 간접상품 투자시 신상품을 조심스럽게 살펴보고 가입해야 한다.
가능하면 오랜 기간 동안 운용돼 충분하게 검증된 펀드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한 투자자세다.
거의 날마다 새로운 펀드 상품들이 화려한 수식어로 치장된 채 쏟아져 나오고, 투자자들도 이런 새 상품을 쫓느라 여념이 없다.
이러니 펀드의 수명이 길 수가 없다.
장기투자란 그저 교과서에나 나오는 말일 뿐, 현실은 원론적인 투자원칙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
실제로 펀드 설정액(원본)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97년 이전에 설정된 펀드는 7.5%에 불과하고, 98년 이후에 설정된 펀드가 전체의 92.5%에 달한다.
특히 올들어 설정된 펀드가 전체의 30.3%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분석해보면, 국내 펀드의 평균 나이는 1.2년 정도로 산출된다.
150조원에 이르는 펀드들의 존속기간이 평균 1.2년이라는 사실은 펀드가 단기투자의 대상이 돼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외국에는 수명이 20∼30년씩 된 펀드가 적지 않다.
오히려 설정된 지 얼마 안된 펀드는 운용실적을 검증받지 못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가입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즉 오랜 기간에 걸쳐 운용능력을 충분하게 검증받은 펀드들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고 깊이 각인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펀드 중 유명한 펀드로 피델리티사의 '마젤란'을 들 수 있다.
이 펀드는 60년대에 설정돼 지금까지 운용되고 있으며 펀드의 설정규모는 1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20조원이 넘는다.
마젤란 펀드가 이렇게 오랫동안 운용되고 투자자금이 천문학적으로 커지고 있는 것은 국내 펀드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국내 펀드의 수명이 짧은 이유는 다음 몇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다.
우선 한국의 투신사나 펀드들은 엄밀한 운용체계를 갖고 있지 못하다.
수시로 펀드를 만들고 시장상황에 따라 운용하다가 일정기간이 지나면 수익률이 좋든 나쁘든 펀드를 상환해버리는 좋지 못한 관행을 갖고 있다.
계속해서 일정한 투자목표나 안정적인 운용구조를 적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펀드에 만기가 존재한다는 잘못된 관념을 갖고 있다.
국내 펀드는 대부분 추가형 펀드다.
수시로 추가 가입하거나 환매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펀드를 단기투자 대상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환매수수료 부과기간이 지나면 펀드의 만기가 도래했다고 생각해 환매를 청구한다. 환매수수료란 펀드에 가입한 후 일정 기간 내에 환매하면 부과하는 벌금이다.
보통 머니마켓펀드(MMF)나 단기채권펀드의 경우 가입후 3개월 동안, 중기채권펀드의 경우 가입후 6개월 동안 부과한다.
또한 주식펀드의 경우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환매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환매수수료 부과기간이란 벌금을 무는 기간이지 투자기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랜 세월 동안 투자자나 투신사 모두 이를 펀드의 만기로 잘못 인식해왔다.
한국이 세계에서 펀드수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된 것도 따지고 보면 이 때문이다.
셋째 투자자들은 펀드를 단기 투자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투신협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평균 10.8개월의 투자기간을 갖고 있다.
투자자금의 30% 이상이 3개월∼6개월 이내의 단기투자를 하고 있다.
넷째 투신사와 투자자들 모두 새로운 펀드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지 않다.
후순위채 펀드(CBO), 하이일드 펀드, 코스닥펀드, 프리코스닥 펀드, 해외투자 펀드 등 최근 무수히 많은 신종 펀드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렇듯 새롭게 설정된 펀드는 운용 도중 어떤 문제점을 노출할 지 모르는 실험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전혀 검증되지 않은 펀드들이 대량으로 신설돼 판매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신중하지 않은 투자를 하기 때문이거나 아니면 투신사나 증권사들이 신상품을 과대 선전하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동안 운용돼 그 수익률을 신중하게 관찰한 다음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 자세다.
분명히 간접투자 상품은 MMF를 제외하고 적어도 1년 이상 수년간 투자해야 하는 장기 투자상품이다.
현재 투신사를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는 부실 논란도 바로 이같은 펀드의 단기화 현상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투자자들은 이제부터라도 간접상품 투자시 신상품을 조심스럽게 살펴보고 가입해야 한다.
가능하면 오랜 기간 동안 운용돼 충분하게 검증된 펀드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한 투자자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