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에서 메릴랜드주를 향해 북상하는 270번 도로를 '바이오테크놀로지 가도'라고 부른다.
이곳을 따라가면 미국립보건원(NIH), 존스홉킨스대학 등 소위 바이오테크놀로지의 메카라고 불리는 연구소들을 줄지어 만날 수 있다.
최근 이곳에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것은 명문 연구소들에서 스핀오프(spin-off)되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이곳은 실리콘앨리라는 이름으로 미국 동부에서 부는 IT혁명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인간게놈프로젝트를 앞당겼던 셀레라 제노믹스(celera.com)는 이곳에 있다.
셀레라는 1998년 5월 설립돼 불과 2년 만에 10년에 걸쳐 국제적으로 공동연구를 해온 인간게놈프로젝트와 똑같은 성과를 냈다.
그 비결은 수퍼컴퓨터를 동원한 샷건(shotgun) 방식의 염기서열 분석법에 있다.
인간의 세포는 약 100조개. 각각의 세포 안에는 핵이 있고, 그 안을 들여다보면 DNA(디옥시리보핵산)를 간직한 23쌍(한쌍은 X·Y 성염색체)의 염색체가 들어 있다.
DNA는 아데닌(A) 구아닌(G) 시토신(C) 티민(T) 등 4종류의 염기로 구성돼 있는데, 그 수는 모두 30억개에 이른다.
인간게놈프로젝트는 30억개의 염기가 어떻게 배열돼 있는지를 밝히는 것. 지난 90년 10월1일 시작된 인간게놈프로젝트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18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무모할 듯 보이는 30억 개의 염기를 배열하는 일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했다.
'생거 방식'으로 불리는 이 작업은 DNA를 1000개 단위로 염기를 잘게 부순 후 이를 순서대로 나열함으로써 각 조각의 염기서열을 알아낸다.
그런 다음 전체를 연결한 것. 10년의 시간이 걸린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셀레라는 달랐다.인간게놈프로젝트의 핵심 연구기관인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근무하던 크레이그 벤터 박사에게는 수퍼 컴퓨터 시대에 일일이 수작업을 하고 있는 동료들이 어리석게 보였다. 그는 몇몇 동료들과 함께 국립보건원을 빠져나와 셀레라 제노믹스사를 설립하고, 300여대의 염기해석장치를 수퍼컴퓨터에 연결한 다음 24시간 가동시켰다.
그 결과, 2년 만에 인간유전자지도 초안이라고 할 수 있는 30억 개의 염기배열을 밝혀냈다.
셀레라의 성공 비결은 컴팩의 수퍼 컴퓨터에 있다.
셀레라는 매일 80조바이트(80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컴팩 앨프서버(AlphServer) GS160, Tru64 UNIX, 트루클러스터(TruCluster) 소프트웨어를 이용했다.
인간게놈프로젝트의 1단계 완료와 셀레라의 성공은 슈퍼컴퓨터와 같은 IT기술에 의해 뒷받침됐다.
인간게놈프로젝트 2단계는 10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간 유전자를 밝혀내는 일. 이를 위해서는 현미경과 시험관 대신 컴퓨터를 이용해 유전정보를 분석하는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이 필요하다.
생물정보학에서는 유전정보가 A, G, C, T 등의 4가지 염기로 이뤄진 점을 이용, 컴퓨터 모의실험을 통해 염기 서열의 유형과 역할을 분석한다.
인간 체스 챔피언을 이겨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IBM의 딥 블루(Deep Blue)는 이미 이 작업에 착수했다.
결국 포스트 게놈 시대의 과실은 이를 분석하는 IT산업이 따먹을 것으로 보인다.
인간게놈프로젝트에서 논의되고 있는 유전자 특허와 신약 개발은 실현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데 비해, 컴퓨터 등 IT기술은 이 과정에 엄청나게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곳을 따라가면 미국립보건원(NIH), 존스홉킨스대학 등 소위 바이오테크놀로지의 메카라고 불리는 연구소들을 줄지어 만날 수 있다.
최근 이곳에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것은 명문 연구소들에서 스핀오프(spin-off)되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이곳은 실리콘앨리라는 이름으로 미국 동부에서 부는 IT혁명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인간게놈프로젝트를 앞당겼던 셀레라 제노믹스(celera.com)는 이곳에 있다.
셀레라는 1998년 5월 설립돼 불과 2년 만에 10년에 걸쳐 국제적으로 공동연구를 해온 인간게놈프로젝트와 똑같은 성과를 냈다.
그 비결은 수퍼컴퓨터를 동원한 샷건(shotgun) 방식의 염기서열 분석법에 있다.
인간의 세포는 약 100조개. 각각의 세포 안에는 핵이 있고, 그 안을 들여다보면 DNA(디옥시리보핵산)를 간직한 23쌍(한쌍은 X·Y 성염색체)의 염색체가 들어 있다.
DNA는 아데닌(A) 구아닌(G) 시토신(C) 티민(T) 등 4종류의 염기로 구성돼 있는데, 그 수는 모두 30억개에 이른다.
인간게놈프로젝트는 30억개의 염기가 어떻게 배열돼 있는지를 밝히는 것. 지난 90년 10월1일 시작된 인간게놈프로젝트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18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무모할 듯 보이는 30억 개의 염기를 배열하는 일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했다.
'생거 방식'으로 불리는 이 작업은 DNA를 1000개 단위로 염기를 잘게 부순 후 이를 순서대로 나열함으로써 각 조각의 염기서열을 알아낸다.
그런 다음 전체를 연결한 것. 10년의 시간이 걸린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셀레라는 달랐다.인간게놈프로젝트의 핵심 연구기관인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근무하던 크레이그 벤터 박사에게는 수퍼 컴퓨터 시대에 일일이 수작업을 하고 있는 동료들이 어리석게 보였다. 그는 몇몇 동료들과 함께 국립보건원을 빠져나와 셀레라 제노믹스사를 설립하고, 300여대의 염기해석장치를 수퍼컴퓨터에 연결한 다음 24시간 가동시켰다.
그 결과, 2년 만에 인간유전자지도 초안이라고 할 수 있는 30억 개의 염기배열을 밝혀냈다.
셀레라의 성공 비결은 컴팩의 수퍼 컴퓨터에 있다.
셀레라는 매일 80조바이트(80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컴팩 앨프서버(AlphServer) GS160, Tru64 UNIX, 트루클러스터(TruCluster) 소프트웨어를 이용했다.
인간게놈프로젝트의 1단계 완료와 셀레라의 성공은 슈퍼컴퓨터와 같은 IT기술에 의해 뒷받침됐다.
인간게놈프로젝트 2단계는 10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간 유전자를 밝혀내는 일. 이를 위해서는 현미경과 시험관 대신 컴퓨터를 이용해 유전정보를 분석하는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이 필요하다.
생물정보학에서는 유전정보가 A, G, C, T 등의 4가지 염기로 이뤄진 점을 이용, 컴퓨터 모의실험을 통해 염기 서열의 유형과 역할을 분석한다.
인간 체스 챔피언을 이겨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IBM의 딥 블루(Deep Blue)는 이미 이 작업에 착수했다.
결국 포스트 게놈 시대의 과실은 이를 분석하는 IT산업이 따먹을 것으로 보인다.
인간게놈프로젝트에서 논의되고 있는 유전자 특허와 신약 개발은 실현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데 비해, 컴퓨터 등 IT기술은 이 과정에 엄청나게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