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석종훈입니다.
얼마 전 버지니아대학은 학생들이 공부를 계속하면서 '창업'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올 여름이면 이 대학 MBA 스쿨 학생 13명과 기타 대학원생 2명 등 15명의 예비 사업가들은 '프로그레시브 인큐베이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이 가지고 있는 9개의 사업 아이디어를 실제로 사업화합니다.
사업 아이템 경연대회 등을 통해 선발된 이 아이디어들은 사업화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받게 됩니다.
여름방학 기간동안 사무실과 각종 비품을 지원받으며, 벤처캐피털과 만나는 자리도 학교측이 주선해 줍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학생들에게는 일정액의 월급까지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 학내 교수진과 다른 학생들의 조언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외부에서 초빙된 전문가들이 각 벤처의 진행상황을 점검해 줍니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학생들이 공부하면서 함께 사업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으면, 과감히 캠퍼스를 나와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인 미국 대학생들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일반 학생은 졸업후 대기업에 취직하고, 그보다 뛰어난 학생은 졸업후 벤처기업을 창업하며, 더 뛰어난 학생은 졸업하기 전에 벤처기업을 만든다'는 말까지 유행했습니다.
인터넷 분야의 사업에 있어서 시간만큼 중요한 변수도 없습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이를 졸업 때까지 묵혀 두었다가는 이미 다른 사람이 시장을 선점해 버려 쓸모없게 되는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에는 대학을 중도에 그만두거나, 아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회사를 만드는 벤처기업가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뒤따르는 부작용도 많습니다.
우선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회사를 차리면, '설익은 경영'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아이디어만 믿고 덜컥 학교를 그만 두었다가 사업에 실패하면, '꿩도 매도' 놓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교수들은 사업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업을 마치고 창업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번 프로그램은 일단 '학업을 하면서, 사업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많은 학생들에게 희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또 이 프로그램을 도입한 대학측은 교육적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학생들의 상업적 성공만큼 교육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단순한 대학의 인큐베이팅 사업이 아니라 교육의 연장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입니다.
이 프로그램이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 아니면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학업도 사업도, 모두 실패하는 우를 범할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인상적인 것은 상황에 맞추어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대학의 자세입니다.
'학업을 하면서 창업을 해서는 안된다'고 무조건 금지할 것이 아니라, 실제 그런 제도를 도입해 보면서, 어떤 문제가 일어나는지, 또 그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찾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외에도 미국의 대학에서는 시대변화에 따라 새로운 시도를 하는 곳이 많습니다.
온라인으로 대학과정을 마칠 수 있는 '카펠라'대학은 최근 기존 교과과정에 20개 이상의 새로운 전자상거래 교과과목을 추가했습니다.
'인터넷 비즈니스 개발' '전자상거래 관련법 및 주요 논점' '익스트라넷, 인트라넷과의 전략적 제휴' 등 새로 추가된 과목의 이름에서 시대의 변화를 읽을 수 있습니다.
"교과목이야말로 시장의 변화를 빠르고 정확하게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 이 학교 교수진들의 입장입니다.
샌프란시스코대학(University of San Francisco)은 이번 학기부터 '인터넷과 사회, 신경제의 윤리'라는 과목을 신설했습니다.
인터넷 사회가 맞닥뜨리는 많은 윤리문제에 대해 대학이 관심을 갖고, 학문적으로 접근해야 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는 조치입니다.
대학생들의 움직임 역시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스탠포드대학 '학생 기업가 모임(BASES)'은 오는 7월19일부터 22일까지 제 1회 세계 비즈니스 플랜 경연대회 및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지구촌을 무대로 도전하는 기업인 2000(Global Entrepreneurs Challenge 2000)'이라는 이름으로 실시되는 이 행사에서는 경영학과 공학 분야 대학생들과 세계 전역의 비즈니스 플랜 관련 회사들이 참가해 실제 벤처기업 창업에 대해 논의하고 학생들이 제출한 비즈니스 플랜을 심사합니다.
미국 대학생들의 눈과 귀, 그리고 관심사가 이미 세계로 열려져 있음을 보여주는 행사입니다.
대학은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가는 원동력입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달라지는 디지털 시대, 정보화 사회일수록 대학의 역할이 더 중요해 집니다.
새로운 시도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미국 대학의 모습에서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세계를 주도해 가는 미국의 힘을 느끼고 있습니다.
얼마 전 버지니아대학은 학생들이 공부를 계속하면서 '창업'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올 여름이면 이 대학 MBA 스쿨 학생 13명과 기타 대학원생 2명 등 15명의 예비 사업가들은 '프로그레시브 인큐베이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이 가지고 있는 9개의 사업 아이디어를 실제로 사업화합니다.
사업 아이템 경연대회 등을 통해 선발된 이 아이디어들은 사업화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받게 됩니다.
여름방학 기간동안 사무실과 각종 비품을 지원받으며, 벤처캐피털과 만나는 자리도 학교측이 주선해 줍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학생들에게는 일정액의 월급까지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 학내 교수진과 다른 학생들의 조언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외부에서 초빙된 전문가들이 각 벤처의 진행상황을 점검해 줍니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학생들이 공부하면서 함께 사업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으면, 과감히 캠퍼스를 나와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인 미국 대학생들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일반 학생은 졸업후 대기업에 취직하고, 그보다 뛰어난 학생은 졸업후 벤처기업을 창업하며, 더 뛰어난 학생은 졸업하기 전에 벤처기업을 만든다'는 말까지 유행했습니다.
인터넷 분야의 사업에 있어서 시간만큼 중요한 변수도 없습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이를 졸업 때까지 묵혀 두었다가는 이미 다른 사람이 시장을 선점해 버려 쓸모없게 되는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에는 대학을 중도에 그만두거나, 아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회사를 만드는 벤처기업가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뒤따르는 부작용도 많습니다.
우선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회사를 차리면, '설익은 경영'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아이디어만 믿고 덜컥 학교를 그만 두었다가 사업에 실패하면, '꿩도 매도' 놓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교수들은 사업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업을 마치고 창업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번 프로그램은 일단 '학업을 하면서, 사업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많은 학생들에게 희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또 이 프로그램을 도입한 대학측은 교육적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학생들의 상업적 성공만큼 교육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단순한 대학의 인큐베이팅 사업이 아니라 교육의 연장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입니다.
이 프로그램이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 아니면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학업도 사업도, 모두 실패하는 우를 범할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인상적인 것은 상황에 맞추어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대학의 자세입니다.
'학업을 하면서 창업을 해서는 안된다'고 무조건 금지할 것이 아니라, 실제 그런 제도를 도입해 보면서, 어떤 문제가 일어나는지, 또 그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찾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외에도 미국의 대학에서는 시대변화에 따라 새로운 시도를 하는 곳이 많습니다.
온라인으로 대학과정을 마칠 수 있는 '카펠라'대학은 최근 기존 교과과정에 20개 이상의 새로운 전자상거래 교과과목을 추가했습니다.
'인터넷 비즈니스 개발' '전자상거래 관련법 및 주요 논점' '익스트라넷, 인트라넷과의 전략적 제휴' 등 새로 추가된 과목의 이름에서 시대의 변화를 읽을 수 있습니다.
"교과목이야말로 시장의 변화를 빠르고 정확하게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 이 학교 교수진들의 입장입니다.
샌프란시스코대학(University of San Francisco)은 이번 학기부터 '인터넷과 사회, 신경제의 윤리'라는 과목을 신설했습니다.
인터넷 사회가 맞닥뜨리는 많은 윤리문제에 대해 대학이 관심을 갖고, 학문적으로 접근해야 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는 조치입니다.
대학생들의 움직임 역시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스탠포드대학 '학생 기업가 모임(BASES)'은 오는 7월19일부터 22일까지 제 1회 세계 비즈니스 플랜 경연대회 및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지구촌을 무대로 도전하는 기업인 2000(Global Entrepreneurs Challenge 2000)'이라는 이름으로 실시되는 이 행사에서는 경영학과 공학 분야 대학생들과 세계 전역의 비즈니스 플랜 관련 회사들이 참가해 실제 벤처기업 창업에 대해 논의하고 학생들이 제출한 비즈니스 플랜을 심사합니다.
미국 대학생들의 눈과 귀, 그리고 관심사가 이미 세계로 열려져 있음을 보여주는 행사입니다.
대학은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가는 원동력입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달라지는 디지털 시대, 정보화 사회일수록 대학의 역할이 더 중요해 집니다.
새로운 시도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미국 대학의 모습에서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세계를 주도해 가는 미국의 힘을 느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