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용 반도체 시장악화 우려… 휴대폰 칩은 제한적 영향
미국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폭발한 경제위기가 국내 반도체설계(팹리스) 기업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분야별로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기영향을 많이 받는 TV, 모니터 등 관련 반도체 시장은 지속적인 시장악화가 우려되는 반면, 휴대폰 관련 칩 제조사들은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10일 팹리스 업계는 미국발 경제위기가 반도체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면서 향후 전개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팹리스 기업들은 대체적으로 시장 상황이 점차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번 경제위기가 갑작스럽게 발생한 사건인 만큼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경기에 민감한 제품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제품도 있어 해당 분야에 따라 국내 팹리스 기업들도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TV에 공급되는 LCD 관련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업황이 좋지 않았으며, 이번 경제 위기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특히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중심의 TV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관련업체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TV 시장 불황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시작된 금융위기 사례를 보면 단기간 내에 극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당시 경기 위축으로 TV 시장은 지속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6개월 뒤 시장 상황이 반전되면서 재고확보 수요까지 합쳐져 오히려 호황을 맞이했다는 분석이다.
전통적으로 TV 시장은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3ㆍ4분기가 호황이다. 따라서 하반기 계절적 수요와 대기수요량, 2012년 런던올림픽이라는 이벤트 수요까지 합쳐지면 회복요인은 빨리 찾아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의 경기 악화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졌다고 지적했다.
휴대폰 시장의 경우는 경기 변화에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멀티미디어 관련 서비스 칩 회사들 중 일부는 매출이 늘고 있는 등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매출이 증가하는 역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국내 팹리스 업체 한 대표는 "휴대폰 충전기 관련된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휴대폰은 가장 적은 돈으로 기분 전환하기 좋은 제품이기 때문에 경기가 안 좋을 때 잘 팔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전반적으로 줄어들면서 휴대폰을 더 사진 않겠지만, 목돈을 통해 구입하는 TV와는 달리 휴대폰은 분할해서 구입하기 때문에 구매에 대한 심리적인 충격이 덜하다"고 분석했다.
강승태기자 kangst@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0일 팹리스 업계는 미국발 경제위기가 반도체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면서 향후 전개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팹리스 기업들은 대체적으로 시장 상황이 점차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번 경제위기가 갑작스럽게 발생한 사건인 만큼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경기에 민감한 제품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제품도 있어 해당 분야에 따라 국내 팹리스 기업들도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TV에 공급되는 LCD 관련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업황이 좋지 않았으며, 이번 경제 위기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특히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중심의 TV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관련업체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TV 시장 불황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시작된 금융위기 사례를 보면 단기간 내에 극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당시 경기 위축으로 TV 시장은 지속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6개월 뒤 시장 상황이 반전되면서 재고확보 수요까지 합쳐져 오히려 호황을 맞이했다는 분석이다.
전통적으로 TV 시장은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3ㆍ4분기가 호황이다. 따라서 하반기 계절적 수요와 대기수요량, 2012년 런던올림픽이라는 이벤트 수요까지 합쳐지면 회복요인은 빨리 찾아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의 경기 악화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졌다고 지적했다.
휴대폰 시장의 경우는 경기 변화에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멀티미디어 관련 서비스 칩 회사들 중 일부는 매출이 늘고 있는 등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매출이 증가하는 역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국내 팹리스 업체 한 대표는 "휴대폰 충전기 관련된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휴대폰은 가장 적은 돈으로 기분 전환하기 좋은 제품이기 때문에 경기가 안 좋을 때 잘 팔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전반적으로 줄어들면서 휴대폰을 더 사진 않겠지만, 목돈을 통해 구입하는 TV와는 달리 휴대폰은 분할해서 구입하기 때문에 구매에 대한 심리적인 충격이 덜하다"고 분석했다.
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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