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요 초대석 - 여성구 범한판토스 대표
물류 경쟁력이 제조경쟁력
정부도 육성책 구체화해야
법인ㆍ지사시스템 웹기반 통합
'GSI 프로젝트'도 진행중
"물류 경쟁력은 곧바로 제조업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소폭이라도 제조코스트를 낮추는 것은 완제품의 원가경쟁력으로 작용하며, 제조업체 입장에서 좀더 유연한 가격 정책을 가져갈 수 있다." 평소 국가 경쟁력의 원천은 제조경쟁력이고, 이 제조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것이 물류 경쟁력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는 여성구 범한판토스 대표를 지난달 31일 여의도 본사에서 만났다.
여 대표는 이런 맥락에서 정부가 물류 산업의 기반을 다지고 육성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글로벌 톱 10 물류기업이 국내에서 나와야 하며, 이를 위해서 정부의 적극적인 자금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포워딩을 비롯한 해외 물류업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전세계 통관업무에서 현금담보를 요구받고 있는 등 자금수요가 크다면서, 물류기업도 초창기 수출기업 육성을 위해 사용했던 수출금융과 같은 저리융자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LG그룹의 물류회사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종합물류기업으로 글로벌 물류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규모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여 대표를 만나 현재 상황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대담=서낙영 지식산업부장
-최근 선언한 비전 2020은 어떤 계획인가.
"꽤 오래전에 2010 비전을 발표한 적이 있다. 2010 비전이 기본 역량을 키우는 것이라면 이번 2020 비전은 글로벌 물류기업 대열에 올라서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매출 12조3000억 원으로 세계 10대 물류회사 진입을 목표로 한 것으로, 이를 위해 사업영역과 사업지역을 넓히고, 고객기반도 튼신하게 확대할 것이다. 세부적으로 포워딩 사업의 국제특송과 전세항공기 사업 등 다양한 물류사업이 전략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비지니스 모델을 구현해 갈 것이다. 특히 항공 약 30만 TON, 해운 약 170만 TEU의 막대한 처리 물동량을 기반으로 화주 고객을 위한 가격경쟁력, 서비스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경쟁력의 중심이 될 것이다. 수출 10대 기업은 있어도 10대 물류회사는 없다. 범한이 이 역할을 맡겠다."
-사업영역을 확장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범한은 지난 10여 년 간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쿠웨이트, UAE, 카타르 등 중동국가 석유화학 플랜드 건설에 참여해 다수의 초대형 중량화물 운송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중동 원자력 발전소 물류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물론 시장에서 이미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석유화학 플랜트 관련 물류 프로젝트의 수주도 계속해서 늘려나갈 것이다. 대형중량화물 프로젝트는 노하우 습득이 쉽지 않아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분야이므로 이를 수행할 수 있는 물류회사가 전 세계적으로 몇 개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중동지역에서의 범한의 성공은 국익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다. 또한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B2C 국제특송을 강화 할 것이다. 이는 범한의 브랜드를 알리고 회사 인지도 및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범한은 전 세계 35개국 83개의 해외법인과 지사가 가진 네트워크를 활용, B2B 항공물류사업과의 연계로 강력한 가격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는 인천 자유무역지역과 부산 신항의 대규모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물류 허브를 구축하고, 해외는 미주, 유럽, 중국 등 해외 각 거점에 물류허브 구축사업을 계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다."
-물류업종역시 중국이 화두가 되고 있다. 최근 중국 진출을 크게 확대한다고 들었는데.
"중국은 거대 시장으로 매우 다양한 사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의 물류시장은 2005년 이후 연평균 12~13%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는 블루오션 지역이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2009년 10대 산업 진흥정책을 발표하면서 물류산업을 이에 포함시켰다. 범한의 중국 매출은 현재 5000억 원 규모로 202년 중국 매출을 4조2000억 원 규모로 늘려 국내 본사의 매출과 동일한 비중을 가지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항공ㆍ철도ㆍ해상 운송, 통관, 허브, 내수 물류, 창고 운영 등의 전방위 물류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범한은 현재 중국기업보다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2020년까지 중국시장에서 4조2000억 매출을 올리며, 한국 본사와 동일한 규모로 키운다는 것이 목표다."
-중국 비즈니스는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는 평을 받고 있는데.
"중국은 분명 쉽지 않은 시장이다. 범한도 중국에 진출한지 이제 12년째다. 범한은 우선 중국 내 물류거점 확보에 주력했다. 중국의 화북, 화중, 화남의 3개 사업부를 운영, 베이징, 상해, 천진, 청도를 포함한 30여 개 도시에 자체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를 꾀했다. 중국의 법ㆍ제도ㆍ문화 등의 물류환경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현지 사업전략에 반영하고 있으며 우수한 전문 역량을 갖춘 인재 파견과 현지 채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 등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본다. 또한 장기간에 걸쳐 현지 주요 인사들과 폭넓은 인맥 구축으로 중국의 ？시(관계) 경영도 신경을 쓰고 있다. 범한은 2020년까지 해외 네트워크의 수를 200개 이상으로 늘릴 것이다."
-평소 제조업계와 물류업계의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신데. 최근 LS산전과의 협력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면.
"제조업의 경쟁력을 물류기업이 일정부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송료가 높아지면, 완제품의 판매가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그 반대의 경우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부분이다. 범한은 단기간에 마진을 높게 가져가기보다는 원가절감에 더 무게를 두고 그 성과를 통해 고객인 제조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다. 지난달 범한은 LS산전과 RFID를 활용한 물류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제조회사와 물류회사의 협력 모델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물류회사가 파트너사의 RFID를 구매하거나, 물류서비스와 관련한 다양한 RFID 적용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파트너사를 위한 RFID 물류대행을 하는 협력 속에서 RFID의 생산단가가 낮아지고 시장 저변이 넓어질 수 있다. 해당 물류회사의 우수성도 함께 알려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물류기업 측면에서는 화물에 양질의 RFID가 장착되면 비저빌러티(실시간 공급망 가시성) 및 재고관리 효율성 등이 높아져 화주 고객이 확대된다. 이 과정에서 파트너인 RFID회사의 판로도 함께 개척 할 수 있는 것이다."
-범한판토스는 물류IT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평이 많다. 앞으로 어떤 전략을 가지고 이 분야를 육성할 계획인가
"물류컨설팅 서비스를 대폭 확대해 화주고객의 비즈니스 상황과 물류환경을 고려한 최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근본이다. 이를 IT를 통해 구현하는 것이다. 2006년 국내 최초로 완성해 서비스를 시작한 글로벌통합물류시스템 PVS(Pantos Visibility System)도 고객맞춤형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컨설팅 요소 즉, 물류루트 최적화, 비용시뮬레이션 등 지능형 서비스 기능을 추가하고, 생산ㆍ금융ㆍ무역 등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는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물류기업으로는 최초로 본사와 전 세계 35개국에 진출해 있는 83개 법인ㆍ지사의 모든 시스템을 웹을 기반으로 통합ㆍ단일화하는 GSI(Global Single Instance)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10년 후 매출 12조3000억 원 달성과 세계 10대 물류회사 진입을 위해서는 고객 확대가 절실하다. 범한은 마케팅 역량을 강화 할 계획이다. 해외 글로벌 화주기업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마케팅 조직을 체계화하고 현재의 경쟁력을 30% 이상 올리겠다라는 각오로 공격적 영업을 펼쳐나갈 것이다. 전 세계 2500여 명의 임직원 수를 2020년까지 약 8000여 명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등 영업ㆍ현장 인력도 대거 확충함으로써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의 위상도 제고할 계획이다."
-평소 물류기업 정부 육성책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는데 추가로 언급하고 싶은 말은.
"글로벌 물류기업의 육성에는 국내 제조업계 만큼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국내 역량 있는 물류기업들은 많지만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수출 10대 기업은 있어도 물류 10대 기업은 없다. 물류도 그에 맞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물류기업들의 시장 규모는 점점 커지고 성장하는데 정부의 지원은 더디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리=정유진 기자 yjin@
사진=김민수기자 ultrartist@
정부도 육성책 구체화해야
법인ㆍ지사시스템 웹기반 통합
'GSI 프로젝트'도 진행중
"물류 경쟁력은 곧바로 제조업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소폭이라도 제조코스트를 낮추는 것은 완제품의 원가경쟁력으로 작용하며, 제조업체 입장에서 좀더 유연한 가격 정책을 가져갈 수 있다." 평소 국가 경쟁력의 원천은 제조경쟁력이고, 이 제조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것이 물류 경쟁력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는 여성구 범한판토스 대표를 지난달 31일 여의도 본사에서 만났다.
여 대표는 이런 맥락에서 정부가 물류 산업의 기반을 다지고 육성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글로벌 톱 10 물류기업이 국내에서 나와야 하며, 이를 위해서 정부의 적극적인 자금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포워딩을 비롯한 해외 물류업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전세계 통관업무에서 현금담보를 요구받고 있는 등 자금수요가 크다면서, 물류기업도 초창기 수출기업 육성을 위해 사용했던 수출금융과 같은 저리융자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LG그룹의 물류회사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종합물류기업으로 글로벌 물류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규모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여 대표를 만나 현재 상황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대담=서낙영 지식산업부장
-최근 선언한 비전 2020은 어떤 계획인가.
"꽤 오래전에 2010 비전을 발표한 적이 있다. 2010 비전이 기본 역량을 키우는 것이라면 이번 2020 비전은 글로벌 물류기업 대열에 올라서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매출 12조3000억 원으로 세계 10대 물류회사 진입을 목표로 한 것으로, 이를 위해 사업영역과 사업지역을 넓히고, 고객기반도 튼신하게 확대할 것이다. 세부적으로 포워딩 사업의 국제특송과 전세항공기 사업 등 다양한 물류사업이 전략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비지니스 모델을 구현해 갈 것이다. 특히 항공 약 30만 TON, 해운 약 170만 TEU의 막대한 처리 물동량을 기반으로 화주 고객을 위한 가격경쟁력, 서비스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경쟁력의 중심이 될 것이다. 수출 10대 기업은 있어도 10대 물류회사는 없다. 범한이 이 역할을 맡겠다."
-사업영역을 확장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범한은 지난 10여 년 간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쿠웨이트, UAE, 카타르 등 중동국가 석유화학 플랜드 건설에 참여해 다수의 초대형 중량화물 운송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중동 원자력 발전소 물류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물론 시장에서 이미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석유화학 플랜트 관련 물류 프로젝트의 수주도 계속해서 늘려나갈 것이다. 대형중량화물 프로젝트는 노하우 습득이 쉽지 않아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분야이므로 이를 수행할 수 있는 물류회사가 전 세계적으로 몇 개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중동지역에서의 범한의 성공은 국익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다. 또한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B2C 국제특송을 강화 할 것이다. 이는 범한의 브랜드를 알리고 회사 인지도 및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범한은 전 세계 35개국 83개의 해외법인과 지사가 가진 네트워크를 활용, B2B 항공물류사업과의 연계로 강력한 가격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는 인천 자유무역지역과 부산 신항의 대규모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물류 허브를 구축하고, 해외는 미주, 유럽, 중국 등 해외 각 거점에 물류허브 구축사업을 계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다."
-물류업종역시 중국이 화두가 되고 있다. 최근 중국 진출을 크게 확대한다고 들었는데.
"중국은 거대 시장으로 매우 다양한 사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의 물류시장은 2005년 이후 연평균 12~13%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는 블루오션 지역이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2009년 10대 산업 진흥정책을 발표하면서 물류산업을 이에 포함시켰다. 범한의 중국 매출은 현재 5000억 원 규모로 202년 중국 매출을 4조2000억 원 규모로 늘려 국내 본사의 매출과 동일한 비중을 가지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항공ㆍ철도ㆍ해상 운송, 통관, 허브, 내수 물류, 창고 운영 등의 전방위 물류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범한은 현재 중국기업보다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2020년까지 중국시장에서 4조2000억 매출을 올리며, 한국 본사와 동일한 규모로 키운다는 것이 목표다."
-중국 비즈니스는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는 평을 받고 있는데.
"중국은 분명 쉽지 않은 시장이다. 범한도 중국에 진출한지 이제 12년째다. 범한은 우선 중국 내 물류거점 확보에 주력했다. 중국의 화북, 화중, 화남의 3개 사업부를 운영, 베이징, 상해, 천진, 청도를 포함한 30여 개 도시에 자체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를 꾀했다. 중국의 법ㆍ제도ㆍ문화 등의 물류환경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현지 사업전략에 반영하고 있으며 우수한 전문 역량을 갖춘 인재 파견과 현지 채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 등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본다. 또한 장기간에 걸쳐 현지 주요 인사들과 폭넓은 인맥 구축으로 중국의 ？시(관계) 경영도 신경을 쓰고 있다. 범한은 2020년까지 해외 네트워크의 수를 200개 이상으로 늘릴 것이다."
-평소 제조업계와 물류업계의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신데. 최근 LS산전과의 협력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면.
"제조업의 경쟁력을 물류기업이 일정부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송료가 높아지면, 완제품의 판매가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그 반대의 경우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부분이다. 범한은 단기간에 마진을 높게 가져가기보다는 원가절감에 더 무게를 두고 그 성과를 통해 고객인 제조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다. 지난달 범한은 LS산전과 RFID를 활용한 물류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제조회사와 물류회사의 협력 모델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물류회사가 파트너사의 RFID를 구매하거나, 물류서비스와 관련한 다양한 RFID 적용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파트너사를 위한 RFID 물류대행을 하는 협력 속에서 RFID의 생산단가가 낮아지고 시장 저변이 넓어질 수 있다. 해당 물류회사의 우수성도 함께 알려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물류기업 측면에서는 화물에 양질의 RFID가 장착되면 비저빌러티(실시간 공급망 가시성) 및 재고관리 효율성 등이 높아져 화주 고객이 확대된다. 이 과정에서 파트너인 RFID회사의 판로도 함께 개척 할 수 있는 것이다."
-범한판토스는 물류IT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평이 많다. 앞으로 어떤 전략을 가지고 이 분야를 육성할 계획인가
"물류컨설팅 서비스를 대폭 확대해 화주고객의 비즈니스 상황과 물류환경을 고려한 최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근본이다. 이를 IT를 통해 구현하는 것이다. 2006년 국내 최초로 완성해 서비스를 시작한 글로벌통합물류시스템 PVS(Pantos Visibility System)도 고객맞춤형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컨설팅 요소 즉, 물류루트 최적화, 비용시뮬레이션 등 지능형 서비스 기능을 추가하고, 생산ㆍ금융ㆍ무역 등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는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물류기업으로는 최초로 본사와 전 세계 35개국에 진출해 있는 83개 법인ㆍ지사의 모든 시스템을 웹을 기반으로 통합ㆍ단일화하는 GSI(Global Single Instance)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10년 후 매출 12조3000억 원 달성과 세계 10대 물류회사 진입을 위해서는 고객 확대가 절실하다. 범한은 마케팅 역량을 강화 할 계획이다. 해외 글로벌 화주기업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마케팅 조직을 체계화하고 현재의 경쟁력을 30% 이상 올리겠다라는 각오로 공격적 영업을 펼쳐나갈 것이다. 전 세계 2500여 명의 임직원 수를 2020년까지 약 8000여 명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등 영업ㆍ현장 인력도 대거 확충함으로써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의 위상도 제고할 계획이다."
-평소 물류기업 정부 육성책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는데 추가로 언급하고 싶은 말은.
"글로벌 물류기업의 육성에는 국내 제조업계 만큼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국내 역량 있는 물류기업들은 많지만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수출 10대 기업은 있어도 물류 10대 기업은 없다. 물류도 그에 맞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물류기업들의 시장 규모는 점점 커지고 성장하는데 정부의 지원은 더디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리=정유진 기자 yjin@
사진=김민수기자 ultrart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