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은 지난 10일 티빙과 웨이브의 임원 겸임 기업결합심사가 2026년 12월 31일까지 기존 요금제를 유지하는 조건부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통합 조치의 사전 단계라고 해석할 수 있으며, 합병 후 국내 가입자 수 기준으로 넷플릭스에 이어 2위가 될 것"이라며 "향후 결합 요금제 출시 등을 통해 가입자는 증가하고 제작비는 절감되는 등 높은 시너지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티빙과 웨이브의 결합으로 오는 2027년까지 해외 진출 포함 가입자 15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이재명 정부도 K컬처 글로벌 브랜드화를 목표로 하는 적극적인 지원을 공약으로 제시해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이재명 정부의 문화 예술 정책 관련 주요 공약에 따르면 K-콘텐츠 창작 전 과정에 대한 국가 지원 강화 및 OTT 등 K-컬처 플랫폼을 육성하고 문화 재정을 대폭 증액해 문화 수출 5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 연구원은 "한한령 완화 기대감이 확산될 때는 중국 없이도 꾸준한 증익이 가능한 기획사를 최선호한다"며 "상반기 해당 섹터가 저평가를 어느 정도 해소한 만큼 하반기에는 미디어·드라마 섹터에도 봄이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오래 기다려왔던 티빙과 웨이브 합병 가시화 및 광고의 회복, 한한령 완화 기대감 확대가 겹치면서 티빙 투자 확대를 결정한 이후 이어진 오랜 기간 조정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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