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리스크 최소화` 조용한 행보 퍼스트레이디 김혜경](http://contents.dt.co.kr/images/202506/2025060402100558820001[1].jpg "[6·3 대선] `리스크 최소화` 조용한 행보 퍼스트레이디 김혜경")
김 여사는 6·3 대선 하루 전인 2일까지도 언론 노출을 자제하며 이 당선인과 별도로 일정을 소화했다. 김 여사가 그동안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종교계와 사회적 약자·소외계층이었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 논란 속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면서 국민 통합·화합 행보를 보여온 셈이다.
김 여사는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지난달 12일 서울에서 열린 조계종 중앙신도회 행사에 참석했고 다음날인 13일에는 서울 명동성당을 방문했다. 이틀 뒤인 15일에는 경북 경주 불국사에서 교구본사 주지회의에 참석한 스님들을 예방했다.
사회적 약자·소회계층의 목소리도 경청했다. 지난달 14일 광주 빛고을노인건강타운 구내식당에서 배식 봉사를 하며 유권자들을 만났고 같은날 오후에는 광주 오월어머니집을 찾아 5·18 유족들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당시 김 여사는 "5·18 전 유족들을 미리 찾아보는 게 도리다고 생각했다"고 방문 이유를 밝히면서 방명록에 '오월의 눈물로 지켜낸 민주주의 함께 기억하겠다'고 남겼다. 지난달 27일에는 전남 고흥군 소록도를 방문해 한센인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전날 오후에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이 당선인의 파이널 유세에 참석하지 않고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만나고 한 입양 전문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서울 중산층 집안에서 태어나 선화예고와 숙명여대 피아노과를 졸업했다. 김 여사와 이 당선인은 1990년 같은 교회에 다니던 셋째 형수의 소개로 인연을 맺었으며 이듬해 3월 결혼식을 올렸다. 김 여사는 이 당선인이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역임하는 동안 정치적 동반자로서 가정을 돌보고 남편을 뒷받침했다. 김 여사는 이 당선인과 함께 과거 함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요리책을 출간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과거 이 당선인은 김 여사를 두고 "첫눈에 반했다", "다시 태어나도 반드시 이 여자와 결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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