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무역 협상을 이끌고 있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통화하면 이게(중국의 무역합의 위반 문제) 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 간 통화 일정이 잡혔냐는 질문에는 "곧 무언가를 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중국이 제네바에서 체결된 미중 무역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양국은 지난달 10~11일 제네바에서 가진 고위급 무역 협의에서 90일간 상호 관세를 대폭 낮추고, 중국도 비관세 조치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중국이 당시 합의와 달리 핵심 광물과 희토류의 수출 제한을 해제하지 않고 있다고 베선트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와 합의할 당시 반출하기로 동의한 제품 일부를 보류하고 있다"며 "시스템상의 작은 문제일 수도 있고, 의도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시 주석과 통화한 다음에 보자"고 덧붙였다.
또 베선트 장관은 미국의 채무 불이행(디폴트)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월가를 달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은 절대 디폴트에 빠지지 않을 것이고,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월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정책으로 인한 연방전부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대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구체적인 날짜를 정했는지 모르겠지만 둘이 제네바 합의에 대해 대화할 것이라고 논의가 돼왔다"고 밝혔다.
미국 사법부가 상호관세에 최종적으로 제동을 걸 경우에 대해서는 "우리가 미국의 무역을 다시 공정하게 만들도록 추진할 수 있는 다른 대안들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법원은 지난달 28일 관세를 부과할 배타적인 권한이 의회에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을 근거로 시행한 상호관세의 철회를 명령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바로 항소하면서 항소법원은 해당 판결의 효력을 정지했다.
해싯 위원장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을 통한 우리의 접근이 가장 빠르고 법적으로 타당한 방식"이라면서 "판사들이 이 법을 유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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