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2023년 6월 "불법 서비스 제공, 거래량 부풀렸다" 소송
이번 철회에 대해 CNBC "정부, 업계 협력 의지 속 상징적 의미"
이번 철회에 대해 CNBC "정부, 업계 협력 의지 속 상징적 의미"
29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SEC는 워싱턴DC 연방법원에 바이낸스와 자오창평 창업자에 대한 소송 취하서를 제출했다. 2023년 6월 13건의 증권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지 2년 만에 소송 철회를 결정한 것이다.
당시 SEC는 바이낸스가 미국 사용자에게 불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거래량을 부풀렸으며 고객 자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소송 철회로 바이낸스는 미국 주요 규제 리스크에서 벗어나게 됐다. 바이낸스와 자오창펑은 2023년 11월 미 법무부에 의해 기소되기도 했다. 자오창펑은 CEO에서 물러나고 43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해 징역형을 피한 바 있다.
CNBC는 이번 소송 철회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가상화폐 업계와 협력 의지를 보이는 상황에서 업계에 대한 가장 강력한 단속을 종료하는 상징적인 의미라고 전했다.
바이낸스는 소셜미디어(SNS) X에 "가상화폐 업계의 큰 승리"라며 폴 앳킨스 SEC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한편 바이낸스는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연관된 신규 스테이블코인 'USD1'로 20억 달러를 투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이번 SEC 소송 취하에 바이낸스와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거래가 배경이 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바이낸스는 최근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MGX로부터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이 투자는 전액 'USD1'이라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뤄졌다.
USD1은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가상화폐 기업 '월드 리버티'가 출시한 가상화폐다. 월드 리버티는 "가상화폐 은행이 되겠다"며 지난해 9월 설립된 벤처로 수익의 75%를 트럼프 일가가 가져간다. 바이낸스는 월드 리버티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파키스탄 시장 진출도 함께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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