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는 외교부 '지능형 인공지능(AI) 외교안보 데이터 플랫폼'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약 300억원 규모로 공공기관이 발주한 AI사업 중 최대 규모다.
LG CNS는 이번 계약으로 외교부 본부, 재외공관, 유관 정부조직 등의 외교업무를 지원하는 AI 플랫폼 및 서비스를 구축한다. 외교부에 특화된 AI모델 파인튜닝, AI플랫폼 구축, 생성형AI 서비스 개발, 데이터 관리체계 수립,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외교데이터관리시스템 개선, 보안체계 구축 등을 맡는다.
지능형 AI 외교안보 데이터 플랫폼을 연내 구축하고 다양한 AI 서비스를 2027년까지 단계별로 개발·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외교문서 초안 작성, 문서 분류·요약, 외교업무 관련 정보관리 등 현업 담당자를 위한 어시스턴트 AI △실시간 글로벌 이슈 모니터링 및 허위정보탐지를 통해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전략수립 AI △영사민원 챗봇 시스템을 통한 대국민 AI 등 외교 특화 생성형AI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특히 실시간 이슈 모니터링 서비스는 검색양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외교 관련 국내외 데이터를 AI가 자동으로 수집·분석해 이슈 현황이나 키워드, 연관된 국가 등을 보고서 형식으로 즉각 생성해준다. 외교부 공무원들이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다양한 사건, 타 국가 간 외교 갈등 등을 한눈에 파악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대외비 정보가 많은 외교부 특성에 맞춰 AI 사용 전 과정에 강력한 보안체계도 구축한다. AI가 사용자 데이터 접근권한을 고려해 답변수준을 필터링하거나 접근기록 등을 실시간 추적하는 모니터링 기능을 구현한다. 또한 외교부에서만 접근 가능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해 데이터가 외부망으로 유출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다.
LG CNS는 한국어 역량이 뛰어난 LG AI연구원 '엑사원', 글로벌 AI기업 코히어와 공동 개발해 23개국 언어에 능통한 대형언어모델(LLM) 등 AI모델들을 외교부 AI플랫폼에 멀티엔진으로 탑재한다. 이를 외교부 내부 데이터로 학습시켜 모델별 강점에 맞게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어 기반 AI서비스 개발엔 엑사원을, 외교부 업무 특성상 전 세계 각지 언어로 된 데이터를 취급하는 경우 코히어와 개발한 LLM을 활용하는 식이다.
이밖에도 LG CNS는 외교부 외에도 공공영역에서 다양한 AI 프로젝트를 맡으며 공공 AI서비스 역량을 강화해왔다. 행정안전부에 정책보고서·연설문 등 공문서를 만드는 AI 시범 서비스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최근에는 경찰청에 'AI 수사 지원 서비스'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AI가 작성한 조서를 요약하거나 범죄 유형별 유사한 사건 등을 보여주는 서비스다.팽동현기자 dhp@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