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는 29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진행한 일일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오 기준 누적 유심 교체 가입자는 517만명, 잔여 예약자는 389만명이 남았다. '유심 재설정'은 누적 24만6000명을 기록했다. 찾아가는 유심 교체·재설정 서비스로는 전날까지 88개 지역을 방문해 누적 2만명 유심 교체를 완료했다. 내달 말까지 321개 지역을 찾아갈 예정이다.
SKT는 유심 교체 누적 건수 500만대에 진입한 만큼 확보한 유심을 최대한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심 교체 업무가 가능한 SKT 구성원도 현장에 상시 투입하고 있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이동통신) 사업부장은 "평소대로라면 6월 중반 정도 되면 안내는 한번씩 다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유심 재고도 최대한 확보하고 전사적으로 매장에 지원하면서 유심 교체 속도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는 것에 집중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T는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대리점을 위해 기기변경(기변) 지원금을 상향해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사업부장은 "매장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월 대비 30~40% 기변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변 지원금 상향은 SK텔레콤 대리점이 신규 영업 중단으로 인한 수익 감소와 유심 교체 업무로 인한 피로도 증가를 호소하고 있어 이뤄졌다. SK텔레콤 대리점협의회는 SKT에는 신규 모집 정지 기간 손실에 합당한 보상안을 조속히 제시하고, 정부에는 신규 모집 중단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영업 재개 시점은 유심 교체 작업 속도에 따라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심 교체나 재설정을 원하는 이용자가 해소되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확인하기도 했다. 김희섭 SKT PR센터장은 "유통망에서는 지금 신규 영업을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자금 지원 등을 하고 있지만 소상공인 분들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교체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T는 유영상 대표가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과 만나 논란이 된 사안에 대해 '사태 수습 과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센터장은 "유 대표가 사내에서 여러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현장 경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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