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개선 간담회 개최
자본 확충, ALM 강화 등 지도 방침
이세훈 "애널리스트 객관·공정성 유지해야"
자본 확충, ALM 강화 등 지도 방침
이세훈 "애널리스트 객관·공정성 유지해야"
이 수석부원장은 이날 본원 회의실에서 열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제도개선 관련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대응 기조를 밝혔다. 금감원은 취약사에 대해선 자본 확충과 자산부채관리(ALM) 강화, 건전성 영향을 고려한 의사결정 체계를 확립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이날 금감원은 이 수석부원장 주재로 해외 4대 신용평가사(S&P, Moody's, Fitch, AM Best), 국내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와 증권사(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DB증권) 등 국내외 보험 전문 애널리스트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IFRS17 제도 개선에 대한 시장 평가와 보험산업 전망, 주요 현안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금감원은 IFRS17 계리 감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 수석부원장은 "지난해 보험개혁회의에서 논의했던 것과 같이 공시 확대에 따라 건설적 논의·비판을 통한 시장의 자율 규제가 작동하고 있다"며 "하지만 과도한 상호비방으로 변질돼 재무 정보의 신뢰를 떨어트리고 소비자 혼란만 증폭되지 않도록 시장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로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의견을 제시해 건전한 논의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했다.
금융당국은 공시·외부검증 등 시장 규율이 실효성 있게 작동될 여건을 조성하며 지속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 수석부원장은 "시장 내에서 객관적 분석이 가능하도록 공시 제도를 지속해 개선하고 원칙 중심의 IFRS17 기준서 취지에 맞게 직접 개입은 최소화할 계획"이라면서도 "지급여력을 평가하는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은 비교가능성 확보가 중요하므로 건전성 감독 차원의 부채평가 기준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원칙 중심의 기준서상 계리가정의 세부 방법론이 없어 초기 혼선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했다. 감독당국과 보험업계, 학계가 함께 현안 이슈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계리가정 합리화와 할인율 현실화, 공시 확대 등 제도 개선을 통해 빠르게 이슈를 해소한 점은 인상적이라고 봤다. 특히 공시 확대에 대해 복잡한 IFRS17 재무 정보를 비교 분석하기 위해 필수적인 과제로 시장의 투명성과 비교 가능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향후 금리 하락 기조가 유지돼 킥스 비율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주요 보험사는 충분한 자본력을 유지해 전반적인 신용도는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금리 민감도가 높은 회사의 경우 ALM 관리와 보험 포트폴리오 개선, 자본 확충 등 적극적인 건전성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사 간 비교·분석에 따른 크고 작은 혼선에 대해선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시장 규율에 따라 균형을 찾아가는 정상화 과정의 일환이라고 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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