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케이블TV협회에 따르면, 케이블TV는 매출 하락에도 콘텐츠 사용료의 증가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방송사업매출액의 89%)으로 증가하면서 기준안 적용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낸다. 케이블TV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장에 따른 콘텐츠 가치 변화가 기준안 시행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지상파·PP 콘텐츠가 OTT에 제공되면서 OTT 이용률이 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OTT 이용자의 41%는 OTT 이용 후 유료방송 시청 시간이 감소했다. 케이블TV 업계에서는 "SO의 콘텐츠 독점력이 사실상 해체돼 유료방송 시장 내 콘텐츠 가치는 실질적으로 감소한 상황에서도 콘텐츠 대가가 지속 증가하는 등 콘텐츠 사용료 배분 문제는 단순한 갈등의 차원이 아니라 업계의 존폐와 직결된 구조적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케이블TV는 콘텐츠 가치 하락분의 일부만을 단계적으로 적용(3년에 걸쳐 점진적 적용)했다. 특히 중소 PP 보호를 위해서 채널 군 별 사용료 총액을 설정해 지상파 등 채널 군의 협상 영향이 중소PP 등 다른 채널 군의 협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케이블TV 업계에서는 이번 기준안 도입으로 사용료 배분율의 정상화, 방송매출 증감 반영, 채널군 간 상대평가 및 공정경쟁 체계 마련 등을 통해 신뢰 기반의 시장 환경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황희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업계의 고질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상생 생태계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업계가 머리를 맞댔다는 점에서 크게 평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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