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부터 이틀간 6·3 조기대선 사전투표가 시행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개혁신당 등 주요 대선 후보와 정당들이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를 비롯한 선거대책위원회 주요 구성원들이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27일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이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 오전 서울에서 사전투표를 할 가능성이 높다. 선대위 주요 구성원들도 사전 투표를 할 것"이라며 "선거운동 남은 기간 동안 투표율 제고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전국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내란 심판 선거'라고 거듭 규정하면서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윤호중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재외국민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계엄·내란 사태를 초래하고도 제대로 된 반성조차 없는 극우 내란 세력의 뻔뻔함에 축적된 민심이 폭발한 것"이라며 "재외국민 투표의 동력을 사전투표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윤덕 총무본부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평소와 달리 이번 사전투표는 평일에 진행되는 만큼, 선관위는 국민께서 원활히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역시 직접 사전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진영 일부 지지층에서는 그간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을 꾸준히 드러내 왔다. 김 후보 역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사전투표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정작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는 '철저한 감시'를 강조하며 지지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상황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본부장도 27일 오전 본부장단 회의에서 "사전투표에 대한 일부의 우려가 있는 것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국민의 감시로 관리 수준이 크게 강화됐고, 우리 당도 투개표 전과정에 참관인을 배치해서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다. 가능한 분들께서는 사전투표에 꼭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번에는 좀 더 타이트하고 엄격하게 감시하겠다는 것을 홍보하고, 사전투표를 안 해 투표율이 떨어졌을 때,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많이 안 갔을 때 생기는 문제도 잘 이해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여전히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다시금 선을 그으며 자신의 최대 지지층인 청년 세대에 사전투표 중요성을 호소했다. 그는 이날 김 후보 측이 '이준석을 뽑으면 이재명이 당선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구태 정치"라고 선을 그으며 "젊은 세대는 수준 낮은 협잡이 아닌 미래를 위한 투표를 사전투표부터 바로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사전투표소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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