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작년 건축 착공 면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주거용 건축 착공 면적은 2690만㎡로 전년 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면적은 2020년 4030만㎡, 2021년 4680만㎡ 등으로 4000만㎡를 웃돌았으나 2022년 3470만㎡으로 떨어진 뒤 2023년에는 2520만㎡까지 감소했다. 그러다가 작년 170만㎡가량 늘어나며 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2001~2023년 평균 주거용 건축 착공 면적 3800만㎡과 비교하면 70% 수준에 불과하다.
작년 비(非)주거용 착공 면적도 3.8% 증가하며 5240만㎡를 기록했으나, 이 역시 예년(2001~2023년 평균 6600만㎡)의 80% 수준에 그쳤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작년 수도권의 주거용 건축 착공 면적(1170만㎡)이 9.4% 증가했다. 특히 인천이 64.6%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은 3.5% 줄었으며, 경기도는 0.1% 증가해 횡보세를 보였다.
지방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1515만㎡를 기록했다.
광주, 울산, 강원, 충북, 전북, 경북 등은 주거용 착공이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부산, 대구, 대전, 세종, 충북, 전남, 경남, 제주 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산연 측은 건축 착공 면적이 감소한 지역은 대부분 2~3년 이상 착공이 감소해 건설 경기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진행 중인 공사 물량이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까지 감소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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