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상장폐지까지는 금양의 이의 신청과 기업 개선 계획에 대한 거래소 심사 과정 등이 남아있지만, 증권가는 크게 기대를 걸지 않는 분위기다.
2023년 연결기준 영업손실 146억원을 기록했던 금양은 지난해 적자 폭이 확대돼 영업손실액이 560억원에 달했다. 부채 총계도 2023년 4569억원에서 1년 만에 7624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개발한 '꿈의 이차전지'라는 '4695 배터리'도 아직 뚜렷한 수주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의 외부감사를 맡은 한울회계법인은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 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한울회계법인은 "연결회사의 지속적인 투자유치 및 공장 완공 후 이를 담보로 한 자금조달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 체결 여부에 따라 좌우되는 중요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의견에 대해선 "종속기업,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투자에 대한 손상 및 법인세 비용의 적정성 검토에 대한 통제가 평가기간 동안 효과적으로 운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차전지 업황 부진도 당분간 개선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에 모멘텀도 부재하다"며 "반도체 섹터 대비 상대적 투자 매력도가 낮다"고 짚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도 "한국의 유럽 지역 배터리 출하 증가율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성장률과 유사한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