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8년만에 '스위치2' 예고
게임사들 발맞춰 전용버전 출시
밸브 '스팀덱'으로 이용자 공략
성능·그래픽 등 최적화는 숙제
게임사들 발맞춰 전용버전 출시
밸브 '스팀덱'으로 이용자 공략
성능·그래픽 등 최적화는 숙제
휴대용 게임기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국내 게임사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PC·콘솔 게임을 이동하며 플레이할 수 있는 수단이 많아지면 게임 이용자와 게임 시간을 늘리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휴대용 게임기기 시장에서는 일본 '닌텐도'의 입지가 압도적이다. 2017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억5000만대를 돌파했고, 8년 만에 신작인 '스위치 2'가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스위치에서 플레이 가능한 국산 게임은 '데이브 더 다이버', '산나비', '스컬' 등이다.
이번에 닌텐도가 새로운 기기를 출시하면 국내 게임사들도 닌텐도 버전을 공개하며 이용자들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PC 게임 플랫폼 '스팀'을 보유한 밸브도 '스팀덱'을 출시하며 다양한 PC 게임을 이동하며 플레이할 수 있게 했다. 스팀덱은 2022년 출시 이후 누적 400만대가 판매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아수스 ROG 엘리, 레노버 리전 고, MSI 클로 등이 선보였다. MSI는 지난 1월 'CES 2025'에서 '클로 8 AI+'를 공개했으며 레노버는 지난 2월 한국에 '리전 고 S(사진)'를 출시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전 세계에서 약 600만대의 휴대용 게임기기가 출하됐다. 이 중 스팀덱의 비중이 절반 이상이었다. 올해는 190만대 이상이 출하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도 2027년 휴대용 게임 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엑스박스와 스팀은 휴대용 게임 PC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PC·콘솔 게임에 도전 중인 국내 게임사들은 같은 노력을 들이고도 또다른 기회가 열리는 셈이다.
다만 이 기회를 잡으려면 최적화 작업에 공을 들여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스팀덱이 일반 PC보다 성능이 낮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되는 신작은 방대한 콘텐츠 양과 고품질 그래픽 등으로 사양이 매우 높은 편이다. 이에 휴대용 게임 기기에서 동작하기 위해서는 최적화 작업이 필수적이다.
또한, 휴대용 게임 PC에서는 PC 게임을 콘솔 게임처럼 컨트롤러로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이 구현돼야 한다. 앞서 네오위즈 'P의 거짓'은 추가 최적화 작업을 하지 않아도 스팀덱에서도 게임할 수 있도록 선보였다.
오는 28일 출시하는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크래프톤의 '인조이'도 스팀덱에서 즐길 수 있게 개발됐다. 특히, '카잔'은 스팀덱에서의 원활한 플레이를 위한 최적화 작업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해 열린 '지스타 2024'에서 '몬길: 스타다이브'를 출품한 넷마블은 ROG 엘리를 시연 기기로 배치했다. 게임 그래픽과 스킬 비주얼 등이 잘 만들어져 완성도에 대한 평가가 높았다.
넷마블 관계자는 "'몬길' 이용자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쾌적하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휴대용 게임 기기 지원 및 연동 가능성도 열어두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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