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서울보증보험의 유가증권시장 상장(IPO)을 통해 공적자금 1815억원을 회수했다. 예보는 남은 5조원가량도 추가 회수할 계획이다.
예보는 10일 "서울보증보험 상장을 통해 예보 보유 지분(93.85%) 중 전체 발행주식의 10%(698만2160주)를 매각했다"며 "이날 청약주식에 대한 배정과 대금 회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14일 상장할 예정으로, 공모가는 최종 2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최대주주인 예보의 매각 이후 잔여 지분은 83.85%로 1년 동안 보호예수될 예정이다.
예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부터 2001년까지 구조조정 등 과정에서 서울보증보험에 10조25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예보는 그동안 배당과 주식 소각 및 감자 등을 통해 4조6000억원가량을 회수했다.
오는 2027년 공적자금 관련 청산 시점으로, 예보는 5조원가량을 추가 회수하기 위해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된 후 단계적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향후 2년간 최대 33.85%의 지분을 추가 매각할 계획이다. 예보는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 상황을 보며 점진적으로 매각한다는 입장이다.
예보 관계자는 "서울보증보험이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주주환원정책과 경영효율화 등이 충실히 이행돼 기업가치가 제고될 수 있도록 대주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