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지난 10년간 연평균 15% 증가
韓, 中보다 1.7배 많아..LG에너지솔루션 1위
열폭주에 의한 배터리 화재 폭발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들이 배터리 화재 안전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12∼2021년) 주요 특허청(한국, 미국, 중국, EU, 일본)에 출원된 배터리 화재 안전 기술은 총 1만3599건으로 집계됐다.
2012년 715건에 불과하던 출원량이 10년 사이 연평균 15% 증가해 2021년에는 2518건에 달했다.
특히 전체 출원 중 한국 국적 출원이 37.7%(5122건)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중국(3099건), 일본(2855건), 미국(1518건)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출원량 2위를 차지한 중국보다 1.7배 많은 출원을 했다. 출원인별 출원 수는 LG에너지솔루션(2735건), 삼성SDI(1416건), 중국의 CATL(701건), 일본 도요타(398건), 일본 산요(32건) 순으로 많았다.
10위권 내에는 SK온과 현대차 등 우리나라 기업들이 다수 포함돼 우리나라 기업들이 배터리 화재 폭발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기술을 적극 출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출원 기술별로는 화재감지 분야 출원량이 61.2%로 가장 많았으며, 화재 예방(32.8%), 화재 소화(6.0%) 등의 순이었다. 출원 증가율은 화재 소화가 연평균 37.7%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최근 이차전지 화재폭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배터리 화재 소화 기술에 대한 요구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상곤 특허청 특허심사기획국장은 "배터리 화재 안전 기술 발전은 배터리 화재폭발 사고로 인한 피해를 크게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터리 화재폭발 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