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윤석열 정권을 '역사상 최악의 친일 매국 정권'으로 규정하고 맹폭했다.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광복절은 해방의 기쁨을 나누고 선열의 독립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날이지만 올해는 역사의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역사 쿠데타에 이어 역사 시계 바늘이 해방 이전으로 완전히 퇴행했다"고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핵심 요직에 친일 뉴라이트 세력을 우격다짐으로 밀어 넣고 망국적인 일본 퍼주기에 정권 전체가 혈안이 됐다"며 "독립운동의 역사를 부정하고 매사 일본 퍼주기에 열중하는 대통령이 일본 입장에서 얼마나 예뻐 보이겠나"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를 부정하고 민심에 맞서는 정권은 반드시 몰락한다"며 "친일 독재를 미화하고자 역사 교과서를 왜곡하려던 박근혜 정권이 어떻게 무너졌는지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지금도 식민지를 찬양하는 일본 극우가 있고 일본 극우와 똑같은 주장을 하는 한국인도 있고 이들과 내통하는 밀정도 있는 것 같다"며 "친일 역사를 단죄하지 못한 효과가 이리도 깊다"고 언급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윤석열 정권은 아무리 봐도 친일 정권이고 아무리 봐도 밀정 정권이고 아무리 봐도 반민족적 정권"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5일 정부가 주최하는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는 대신 용산구 효창공원 내 독립운동가 묘역을 참배하고 윤 정권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은 14일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자주통일평화연대와 함께 국회 본청 앞에서 '광복 79주년 국회-시민사회 1000인 선언' 기자회견도 진행했다. 이들은 '뉴라이트' 논란이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철회와 일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 합의 과정 공개 등을 요구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광복 79주년 국회-시민사회 1000인 선언'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