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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고준위 방폐물 국제회의 열려...정작 국회선 고준위법 폐기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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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고준위 방폐물 국제회의 열려...정작 국회선 고준위법 폐기 수순
한빛 원전 <한수원>

부산에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처분을 위한 국제 논의의 장이 열렸다. 핀란드와 스웨덴, 프랑스, 일본 등 다른 선진국들은 고준위 방폐장 건립에 잇달아 착수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관련 특별법이 21대 국회에서 끝내 폐기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OECD/NEA(원자력기구)와 공동으로 고준위 방폐물 처분과 관련한 '제7차 지층처분장에 대한 국제회의'를 31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준위 방폐물 지층처분 사업의 추진 경과와 경험을 공유하고 사업추진단계별 이슈와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다.

이번 회의는 △심층처분장 개발 경험 및 교훈 △심층처분 기반 조성 △심층처분 부지선정 접근방안 △공통이슈 및 사회학적 고려사항 △연구개발(R&D) 시설 활용 및 국제협력 촉진 등 다양한 주제별 토론으로 구성됐다.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을 견학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등 국내 유관기관·단체와 미국 에너지부, 체코 통상부, 스위스 NAGRA 등 방폐물 관련 각국 중앙부처 및 전담기관 등에서 총 350여명의 이해관계자가 참석했다.


김진 산업부 원전전략기획관은 환영사를 통해 "OECD/NEA 회원국 간 협력을 강화하면서 사용후핵연료 관리 역량을 증진하겠다"며 "동시에 고준위 방폐물 특별법 제정과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확보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윌리엄 맥우드 NEA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안전한 처리를 위한 심층처분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한국이 심층처분 추진을 위한 의미 있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21대 국회 임기가 단 하루 남은 가운데,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등에 관한 특별법은 여야 대치로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특별법이 통과돼도 고준위 방폐장 건립에는 최소 3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고준위 방폐물을 원전 내 습식 저장조에 임시 적치하고 있는데, 오는 2030년이면 한빛원전부터 저장조가 순차적으로 포화상태를 맞을 위기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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