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20%를 돌파한 역대급 흥행작인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덕분에 광고주들도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주인공인 배우 김수현, 김지원을 모델로 발탁한 브랜드들이 '눈물의 여왕'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눈물의 여왕'은 최종회 시청률 24.9%(전국 가구 기준, 평균)으로 tvN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이와 관련, 김수현이 모델인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의 경우 드라마 방영 직후의 광고 스팟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봄·여름 시즌 광고 인지 효과가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찬가지로 김수현을 내세운 홈플러스 역시 '창립 단독 슈퍼세일 홈플런' 캠페인을 비롯해 일반·가상 광고 등을 적극 집행해 브랜드 이미지와 호감도 상승 효과를 체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손해보험의 경우 김지원을 브랜드 모델로 새롭게 발탁해 '눈물의 여왕' 중심으로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눈물의 여왕 히트 이후 한화손해보험 브랜드 연관 검색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대내외적으로 좋은 반응들이 많아 봄철 보험 성수기에 브랜드 광고 효과가 극대화됐다"고 밝혔다.
일반 광고를 집행한 브랜드들들도 드라마 흥행 효과를 톡톡히 봤다. 경동나비엔의 경우 봄 시즌을 맞아 나비엔 환기청정기 광고를 집행했는데, 시청률 21.6%를 기록한 4월 21일 '눈물의 여왕' 14회차 방영 시점에 환기청정기 제품의 '월간 최고 검색량'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경동나비엔은 종영 직후의 '눈물의 여왕 스페셜'에도 가상 광고 등을 추가로 집행했다. 독일 브랜드 유세린 역시 '눈물의 여왕' 중간 광고에서 노출한 '6주 앰플 세럼'의 검색량이 크게 늘고 매출까지 극대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tvN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 '선재 업고 튀어' 등 3개 드라마가 연달아 흥행하면서 개국 이후 처음으로 올해 연간 프라임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아울러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포함한 전체 드라마 화제성 점유율 중 70% 이상을 차지하며 시청자뿐 아니라 광고주들까지 사로잡았다.
CJ ENM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광고주들도 TV 광고 집행에 있어 고민이 많은 시기이지만, '영향력 있는 채널'에서 '좋은 IP'를 선보이면 소비자들에게 브랜딩을 넘어서, 매출까지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