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총선 참패에 용산발 악재 인정하면서도 "잘 극복 못한 건 당의 문제…韓만 책임 아니지만"
친윤계 반대해온 당심 100% 전대 룰 개정론에 "비대위 말고 정통성 있는 선출권력이 바꿔야"
친윤계 반대해온 당심 100% 전대 룰 개정론에 "비대위 말고 정통성 있는 선출권력이 바꿔야"
총선 참패에 앞서 사무총장·인재영입위원장·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했던 이철규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총선 패인 관련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주호주대사 부임·출국 논란,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언론인 회칼 테러 상기 발언, 정권심판론을 거론하면서도 "모든 것(책임)을 거기에다가만 다 넘긴다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걸 잘 극복하지 못한 것도 어찌 보면 우리 당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충분히 가서 (대통령실과) 그런 문제를 소통하고 해소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도 여당의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책임보단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책임이 큰 것이냐'는 질문엔 "한동훈 한사람의 책임이라고 저는 주장하지 않았다"며 "당과 정이 원활하게 소통하며 풀어나갔어야 한다"고 했다. 또 '감동없는 공천', '선거캠페인과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부족' 등 지적을 "일리있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그 당사자가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저의 경우는 사실 이번 원내대표를 안 하겠다는 결심을 가진 근저에, 저도 10명 중 한 사람인 공관위원으로서 공천이 선거에 도움이 됐냐 안 됐냐는 문제를 갖고 선거결과 우리가 졌으니까 구성원으로서 작지만 책임감을 느꼈다"며 "조금 더 큰 정치적 기여를 하고싶은 욕망을 접은 것, 이번엔 아니다라고 한 건 바로 거기에 배경이 있었다"고 빗댔다.
'한 전 위원장도 똑같은가'란 물음엔 "그건 본인 각자가 판단할 문제"라고 재차 답했다. 한편 친윤계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은 현행 책임당원투표 100%인 당대표 경선 룰 변경을 반대해온 가운데, 이 의원도 "이 (황우여)비대위는 전대를 치르기 위한 관리형 비대위"라며 "늘 우리 당이 당헌당규나 룰을 비대위 시절 바꾼 게 많은데 이건 안정적이지 못하다. 선출된 정통성있는 권력이 이 제도를 바꾸는 게 맞다"고 룰 개정을 반대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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