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해 최전방인 백령도에 공항 건설 기본 설계에 착수한다. 서해 5도민의 보건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해 병원선도 건조한다. 총 616억원을 투입해 서해 5도 주민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생활안정을 도모한다.
행정안전부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서해 5도 지원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 2024년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2011~2025)은 지난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서해 5도 주민의 정주여건 개선 및 생활안정 도모를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총 9개 부처에서 28개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투자 실적 597억원보다 3.2% 증가한 616억원이 전체 사업비로 책정됐다.
올해 대표 신규 사업은 백령공항 건설(국토부) 사업이다. 기본 설계를 위해 40억원이 투입된다. 활주로 1200ｍ를 신설하는 이번 사업은 기본계획 용역이 진행 중이다. 2026년 착공을 시작해 2029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지역 거주기간 10년 이상일 경우 1인당 16만원, 10년 미만에는 10만원이 제공되는 정주 생활지원금(행안부)으로 83억원을 투입한다.
섬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병원선 건조(복지부)에는 54억원, 공공하수도 건설(환경부) 112억원, 백령도 용기포 신항 건설(해수부)에는 95억원이 각각 투자된다.
이외에도 행안부는 247억원을 투입해 대청도 마을문화 복합센터 건립(14.5억원), 연평도 해안 데크 설치(20억원), 접경지역 LPG 배관망 구축(28.5억원) 등 9개 사업을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서해 5도 종합계획은 2011∼2023년 예정된 총사업비 7658억원 중 6356억원이 투입돼 계획 대비 83%가 추진됐다.향후 백령공항 건설 등 대형공사 예산이 차질 없이 투자되면 계획 대비 초과 달성(105%)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간 종합계획이 추진으로 서해5도의 도시기반시설, 정주 여건 등 다양한 지표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도로는 2배 이상 연장됐고 주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체육·보육·요양시설도 크게 늘었다. 어획량도 36.9% 증가했다.
행안부는 기존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이 2025년 종료됨에 따라 제2차 종합발전계획(2026∼2035)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서해 5도는 우리나라 최전방에서 영토수호 역할을 맡고 있는 소중한 지역"이라며 "앞으로도 서해 5도 주민들이 생활하는 데 불안하거나 불편하지 않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민우기자 mw38@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