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실적에 따라 2022년 3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이어오던 순이익 흑자 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매출은 71억1400만달러(9조4505억원)으로 전년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첫 9조원대 분기 매출 기록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매출이 64억9400만달러(약 8조6269억원)를 기록해 20% 증가했다.
올해 처음 실적에 반영된 명품 플랫폼 파페치와 쿠팡이츠 대만 사업 등 성장사업의 매출은 6억2000만달러(약 823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1억4200만달러·약 1813억원) 대비 4.5배 성장했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 수를 뜻하는 '활성 고객 수'는 2150만명으로 지난해(1860만명)대비 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월가에서는 1분기 쿠팡 실적을 '어닝 쇼크'로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쿠팡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1300억~15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한 바 있다. JP모건도 쿠팡이 로켓배송과 로켓그로스의 성장세에 힘입어 1분기에 영업이익 2060억원과 당기순이익 1380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었다.
쿠팡 측은 1분기 실적에 중국 이커머스에 대응하기 위한 상품·물류 인프라 투자, 파페치 인수 등의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김범석 쿠팡 의장도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새로운 중국 커머스 업체의 한국 시장 진출은 업계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과 소비자들이 클릭 한 번으로 다른 어떤 산업보다도 빠르게 다른 쇼핑 옵션으로 갈아탈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