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 시장 불황에도 '오딘: 발할라 라이징', '롬'으로 선방한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2분기 '에버소울', '아키에이지 워'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사업의 경우 매출액 176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지난 2월 글로벌 출시한 '롬'과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콘텐츠 리뉴얼 성과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연말 이벤트를 시작으로 올해 '룬' 성장 시스템 업데이트, 각종 편의성 기능 추가, 출시 1000일 기념 이벤트 등으로 이용자들을 만족시키며 게임 매출 순위 상위권을 지속했다. 3주년을 맞이하는 2분기에도 신규 콘텐츠, 이벤트 등으로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롬'은 2분기부터 본격적인 국가간 경쟁, 대립을 활성화하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25일 대규모 전투 콘텐츠인 '영지전'을 추가한 바 있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내걸었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 라이브 서비스의 권역을 확대한다. 우선 작년 1월 선보였던 '에버소울'을 오는 29일 일본 시장에 선보인다.
유명 성우로 일본어 풀더빙을 준비하는 등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진행한 현지 테스트와 미디어 콘퍼런스, 라이브 방송으로 캐릭터 디자인, 편리한 전투 시스템 등을 호평 받은 바 있다.
'아키에이지 워'는 2분기 중 대만, 일본, 동남아 등 9개 지역에 출시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대만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아키에이지 워'는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고 게임 정보를 공개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대만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현지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아울러 신작 '가디스 오더'를 연내 글로벌 출시한다. 이 게임은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한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로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시장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지스타 2022'에서 시연했을 당시 이용자들은 호평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다수의 콘솔 게임 등을 투자를 통해 확보하거나 자회사들이 준비하고 있으나 8일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는 'MMORPG'에 치중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카카오게임즈 1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신작 4종 중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2', '프로젝트 Q'는 MMORPG이며 작년 7월 국내에 선보인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내년에 글로벌 출시한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최근 경쟁작이 다수 출시돼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시장이 감소하는 것이 사실이나 특화된 게임을 잘 만들고 출시 시일 격차를 둔다면 대규모 성장이나 글로벌 시장을 커버할 수 있는 매출은 어렵더라도 안정적 기반을 만드는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면서도 "비 MMORPG 장르 확대 전략으로 서브컬쳐, 액션 어드밴처, 전략 시뮬레이션과 퍼즐 장르를 택했다. 모바일의 경우 에버소울의 일본 진출, 가디스오더 글로벌 출시 등이고 PC의 경우 다양한 장르를 해외에서 가져오고 있는데 패스오엑자일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