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선거 지연, 당심 100% 전대 룰 개정 논의 등 시사하며 "6말7초 전대 물리적으로 어렵다"
집단지도체제 회귀론엔 "그 체제 오래 하다 바꾼 것…최고위원 이견 표출 수습 어려워" 거리
"보수정당 자리매김"…좌클릭 혁신론에 반대
집단지도체제 회귀론엔 "그 체제 오래 하다 바꾼 것…최고위원 이견 표출 수습 어려워" 거리
"보수정당 자리매김"…좌클릭 혁신론에 반대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당헌당규상 최소한도 필요한 시간이 40일 정도 된다. 그러면 6월말이면 한 5월20일부터는 전대(실무준비)가 착수돼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좀 어렵다"며 "(차기) 원내대표 선출 자체가 (3일에서 9일로) 늦어졌다"는 변수를 들었다.
또 "우리가 예컨대 룰을 확정하는 문제라든지, 후보들이 어느 정도 준비할 기간을 주면서 해야 될 것 아니겠나. 저는 그런 걸 못박는 것보단 '가급적 신속하게 하되, 무리하지 말고 신중하게' 해야된다는 생각"이라며 "하여간 그래도 한달 이상은 늦어지지 않을까 예상하는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일반여론조사를 일부 되살리는 경선 룰 변경에 관해선 당을 적극 지지하지만 직접 입당을 꺼리는 '당우(黨友)' 개념을 들며 여지를 뒀다. 다만 "당장 어떻게 하겠다고 얘기하기 어렵다"며 "그걸 수렴하고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저희는 합의체이기 때문에 협의를 통해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뒤이어 출연한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저로선 쇄신을 앞세워 전대 (지도부)구성 자체를 의도적으로 미룰 생각은 없다"면서도 "관리형(비대위)이라고 전대에만 집중하다 보면 우리 당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며 일정 기간과 역할을 시사했다.
그는 "당헌상 비대위가 비상대권을 갖고 모든 것을 다 다루게 돼 있다"며 "(혁신 등) 모든 걸 하되 전대 준비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했다. 7~8월 전대 개최 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등판할 수 있단 관측엔 "일을 꼬박꼬박 하는 것이지, 당무란 게 특정인 염두에 두고 일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대 룰에 관해선 "중립적으로 모든 의견을 모으고 수렴·검토·토론 절차를 엄중히 집행하는 게 제 임무"라고 의견 수렴을 우선시했다. 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제 폐지론에 관해선 "그 집단지도체제를 저희(당)이 오래 했다가 결국 이렇게 바꿨다"며 "대부분 최고위원 간 이견이 표출되면서 수습하기가 어려워진다"고 거리를 뒀다.
한편 황 비대위원장은 재창당 수준의 혁신과 보수 정체성을 강조한 취임 일성에 이어 "중도확장이라며 우리 스스로의 색깔을 (우파에서 좌파로) 변화해야 한단 말씀들을 하는데"라며 "우리가 보수정당으로 자리매김하지 않으면 다른 보수정당이 필요하다. 더 큰일난다. 보수정당으로서 체제를 확립하는 것도 쇄신"이라고 밝혔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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