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권주자 20.9%로 '1위'
팬 카페 회원도 4만명 돌파
잠행하면서도 존재감 과시
팬 카페 회원도 4만명 돌파
잠행하면서도 존재감 과시
6일 네이버 데이터 랩(네이버 트렌트)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영수회담이 있었던 지난달 29일을 제외하고 매일 한 전 위원장의 검색량이 이 대표와 조 대표를 월등히 앞섰다.
총선 당일 및 이전에는 이 대표와 조 대표가 높은 추세였지만 역전 된 것은 아이러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보수진영 내 한 전 위원장 '팬덤'이 구축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 전 위원장이 이번 전당대회 등판을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2일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뉴스핌 의뢰·조사기간 지난달 29~30일·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조사방식 무선 RDD 활용 ARS 조사·신뢰 수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보수 진영 차기 대권주자에서 한 전 위원장은 20.9%로 1위를 기록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11.2%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7.0% △오세훈 서울시장 6.8%이 뒤를 이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자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 50.6%가 한 전 위원장을 지지했다.
총선 참패 이후 한 전 위원장은 책임을 지겠다며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약 10일 후 "정교해지기 위해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힌 뒤 현재까지 별다른 공개 정치 행보 없이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여권을 중심으로 한 전 위원장 책임론을 제기하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유승민 전 의원은 "용병 같았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총선을 대권 놀이 전초전으로 한 사람",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했던 정치검사", "윤석열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 "더 이상 우리 당에 얼씬거리면 안 돼" 등의 고강도 발언을 쏟아냈다. 오 시장도 한 종편 방송에 출연해 총선 참패 원인으로 한 전 위원장의 선거전략을 꼽았다. 오 시장은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586 심판론이나 운동권 심판론, 이-조 심판론을 하게 되면 심판론으로 맞불을 놓는 것 같지만 스스로 심판론의 프레임으로 빠져들어 가는 것"이라면서 "정권 중반에 치러지는 선거에서 심판론으로 맞불을 놓는 것은 사실은 피했어야 되는 전략이었다"고 비판했다.
여권 잠룡들의 쏟아지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한 전 위원장에 대한 존재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의 비공개 일정은 물론, 목격담까지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상황이다.
한 전 위원장은 공개 행보를 피하면서도 필요한 메시지는 내고 있다. 그는 홍 시장의 배신자 프레임에 "배신을 하지 않을 대상은 국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 3일엔 비서실장을 지낸 김형동 의원을 비롯해 사무처 당직자 등 20여명과 서울시내 중식당에서 3시간가량 만찬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총선 지원 유세를 했던 가수 김흥국씨에게 먼저 연락해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한 전 위원장 대표 팬 카페인 '위드후니' 회원수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4·10 총선 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회원수는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4만1729명을 돌파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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