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 엔비디아를 뛰어넘는 자율차용 인공지능(AI) 가속기 반도체, 미국 에이브럼스X를 능가하는 하이브리드 전차 등을 2025년 신규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제2차 전략기획투자협의회'를 개최하고 62개의 2025년 신규 R&D 사업과 11개 분야 초격차 프로젝트 로드맵 등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기술 초격차 확보를 위해 R&D 투자에 지원을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우선 첨단전략산업 중심으로 초격차 성장과 기술주권 확보를 위한 투자에 집중하며, 실패를 무릅쓰는 혁신도전형 연구에 예산의 10% 이상을 투입한다. 개별기업 단위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는 대신 중단하되 AI활용,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등 산업별 공통핵심기술 위주로 투자한다. 글로벌 연구 지원을 지속 확대하고, 신진연구자들이 기업과 협력을 통해 스타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람을 키우는 투자'를 강화한다.
특히 세계최초·최고를 지향하며 차세대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12개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제시했다. 자율주행 반도체와 차세대 방산기술, 비전지 기반 에너지 저장 및 차세대 전력망 등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미래차 등 6대 첨단전략산업에도 집중 투자를 지원한다. 반도체는 첨단패키징 선도개발기술사업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이차전지 분야는 배터리용 양극재와 전구체 디지털트윈 제조공정혁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경성 산업부 1차관은 "2025년 산업?에너지 신규 R&D 사업은 민간이 단독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도전?혁신 연구와 파급력 있는 경제적 성과 창출을 위한 R&D에 예산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