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산업기술원 KEITI
'녹색융합클러스터'에 유망 기업 130여개 입주
중소기업 시장진입·판로개척 맞춤형 자금 제공
녹색무역상사 20곳 선정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
해외사업소 운영… 현지서 해외진출 밀착 지원
'녹색융합클러스터'에 유망 기업 130여개 입주
중소기업 시장진입·판로개척 맞춤형 자금 제공
녹색무역상사 20곳 선정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
해외사업소 운영… 현지서 해외진출 밀착 지원
![[POWER COMPANY] 싹 틔워 탄탄한 `그린유니콘`으로… 환경기업 곁에서 성장 돕는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405/2024050102101858080001[1].jpg "[POWER COMPANY] 싹 틔워 탄탄한 `그린유니콘`으로… 환경기업 곁에서 성장 돕는다")
환경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정부의 환경정책에 따라 유망 환경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든든한 조력자이자 파트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환경솔루션 전문기관'을 비전으로, '환경에 가치를 더하는 플러스'를 중심가치로 삼고 있다. 특히 올해 개원 15주년을 맞은 기술원은 창업부터 R&D, 사업화, 융자, 해외 진출까지 기업 성장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다양한 지원사업에 올인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녹색수출을 2027년까지 100조원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어 올해는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글로벌탑 기후환경 녹색산업 육성방안'을 내놓은 데 이어 은행장 및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를 통해 '저탄소 체계로의 전환 가속화를 위한 녹색투자 확대방안 발표' 등 녹색산업 육성 의지를 밝혔다. 이런 목표를 세운 환경부를 지원해 기술원은 2027년까지 예비 그린유니콘 10개, 그린스타트업 1000개 육성 실현을 위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경 밑그림' 환경창업대전·에코스타트업 발굴
환경부가 주최하고 기술원이 주관을 맡은 환경창업대전은 녹색산업의 바탕이 되는 창업 단계에서 유망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창업 오디션(공모전)이다. 녹색산업 분야 예비창업자와 업력 7년 이내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유망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한다.
올해는 오는 3일까지 '2024 환경창업대전' 참가팀을 모집한다. 상금은 총 1억800만원 규모다. 선발된 25개 우수팀은 맞춤형 창업 교육, 일대일 전문가 자문, 시장 검증, ESG 경영 상담, 모의 투자설명회 개최 등을 지원하고 정부 부처 통합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2024' 본선 참여 자격도 받는다. 폐타이어로 블랙카본을 만드는 엘디카본이 2022년 본선에 진출해 대상을 받는 등 환경창업대전에서 3년 연속 수상팀이 나오기도 했다.
이 외에도 우수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초기 창업 기업을 돕는 '에코스타트업 지원사업', 만 39세 이하 유망 청년창업가 30여명을 집중 지원하는 '청년그린창업 스프링캠프'도 있다. '환경데이터 활용 및 분석 공모전'을 통해 총 30개 팀이 창업에 성공해 140여 명의 고용을 창출했고, 50여 건의 지식재산권(특허, 디자인, 상표권 등)이 출원했다. 여기서 2022년 대상을 수상한 '지오그리드'는 상수도 관련 정보 분석 기술을 인정받아 지난 1월 미국 CES 2024 박람회에 참가해 혁신 기술을 세계에 선보였다.
◇'그린유니콘' 창업·벤처 녹색융합클러스터에 모여
인천 서구에 자리잡은 창업·벤처녹색융합클러스터(이하 클러스터)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의 꿈이 현실로 이뤄지고, 새싹 기업이 날개를 달아 예비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곳'이다. 현재 클러스터에는 130여 개의 유망 환경기업이 입주해 예비 그린유니콘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예비 그린유니콘기업 10개 육성이 기술원의 목표다.
클러스터 인프라 양분 삼아 입주 기업들은 쑥쑥 자라고 있다. 2023년 기준 입주기업의 총 매출액은 7460억원, 전년 대비 약 23% 증가했으며 작년 한 해 152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
올해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별도 평가없이 클러스터에 입주할 수 있는 '녹색창업랩'으로 창업도전자의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 예비창업자 및 창업 3년 이내 중소·벤처기업라면 상시 신청이 가능하고, 지원자격 적격성 여부 검토만 거쳐 입주가 가능하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POWER COMPANY] 싹 틔워 탄탄한 `그린유니콘`으로… 환경기업 곁에서 성장 돕는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405/2024050102101858080001[2].jpg "[POWER COMPANY] 싹 틔워 탄탄한 `그린유니콘`으로… 환경기업 곁에서 성장 돕는다")
우수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환경기업의 시장 진입부터 판로 개척까지 맞춤형 자금을 지원하는 '중소환경기업 사업화 지원사업'도 있다. 지난해에는 총 132개사를 지원해 과제 관련 매출 1063억원, 신규 고용 266명을 창출하는 등 중소 환경기업의 '성장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올해는 130여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94억원 규모의 예산이 배정됐다.
환경정책자금 융자 지원으로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조7000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환경기업의 육성과 탄소중립 전환에 대한 금융 지원을 위해 총 5000억원 규모의 환경정책자금 사업을 운영한다. 기업당 최대 100억원의 자금을 최대 10년간 낮은 이자(올해 2분기 기준 1.32~2.32%)로 지원한다.
기업이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시 발생하는 이자 비용을 지원(기업당 최대 3억원)해 기업들이 녹색산업에 활발히 투자할 수 있는 길도 닦고 있다. 작년 총 4조6000억원이 발행된 '한국형 녹색채권' 지원사업을 통해서다.
성장 잠재력이 있으나 신용도가 낮아 단독으로 녹색채권 발행이 어려운 중소·중견기업 대상으로는 녹색분류체계를 접목해 '녹색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을 지원 중이다. 지난해 처음 도입해 총 74개 기업이 1555억원 규모의 증권을 발행한 실적을 거뒀다. 중소기업은 연 4%, 중견기업은 2%의 이자 비용을 지원받으며, 발행 기업들은 평균 5%대의 금리를 1%대까지 낮출 수 있게 되어 이자부담이 크게 줄었다.
◇녹색무역상사·해외사무소 등 해외진출도 본격 지원
국내 기업의 해외 환경시장 진출도 적극 돕고 있다. 올해는 중소·중견 법인형 무역상사 20여 곳을 선정해 '녹색무역상사'를 발판삼아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를 지원한다.
'다자개발은행(MDB) 협력사업 기본계획 수립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기술원은 국내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5대 다자개발은행인 세계은행(WB), 미주개발은행(IDB), 아시아개발은행(ADB),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모두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다자개발은행 재원으로 이뤄지는 사업을 국내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해외 환경프로젝트 타당성조사 지원사업, 개도국 환경개선 마스터플랜 수립 지원사업 등도 진행한다.
기업의 해외진출 활동을 현지에서 밀접 지원하기 위해 해외사무소도 운영하고 있다. 중국 북경, 베트남 하노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콜롬비아 보고타에 해외사무소를 운영해 지난해 총 1744억원 규모의 연계 수출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올해 4월 문을 연 가나 아크라 해외사무소를 통해서는 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도 지원한다.
![[POWER COMPANY] 싹 틔워 탄탄한 `그린유니콘`으로… 환경기업 곁에서 성장 돕는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405/2024050102101858080001[3].jpg "[POWER COMPANY] 싹 틔워 탄탄한 `그린유니콘`으로… 환경기업 곁에서 성장 돕는다")
최근 ESG 규제 준수가 기업경영의 중요한 부분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술원은 지난해 신설한 ESG인프라지원단을 중심으로 △수출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및 감축 △ESG 인력양성 △컨설팅 등 다양한 기업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교육과정을 기초과정과 심화단계를 추가하고, 특히 심화과정은 발주처 자료요구가 높은 ESG 공시, 공급망 실사, 전과정 평가(LCA) 등 분야별 교육을 마련해 더 많은 기업 실무자들이 규제별 집중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술원은 환경 분야 기업들의 국내외 시장 확대를 돕고 R&D 등 지원으로 기업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며 기업의 ESG 경영환경 개선에도 힘쓴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3년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가장 높은 '최우수' 등급을 받는 성과도 거뒀다.
최흥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기술원 인력은 2009년 140여명에서 2024년 현재 650여명으로, 예산은 1600억원에서 약 1조원으로 괄목 성장한 만큼 우리 기관의 역할이 막중해짐을 느낀다"며 "논어에서 15세를 지학(志學), 학문에 뜻을 두는 나이로 미래를 위해 본격적으로 배움에 뛰어드는 때라 말한 것처럼,기술원도 새 마음 새 뜻으로 녹색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국민들에게 더 나은 환경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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