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34.44(2015년 100기준)로 1년 전보다 1.1% 높아졌다. 6개월째 상승세다.
품목별로는 화학제품(-9.0%), 제1차금속제품(-15.7%) 등이 감소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3.6%), 석탄·석유제품(3.3%) 등이 증가했다.
수출물량지수(130.07)는 1년 전보다 0.1% 올랐다.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연속 오름세다. 수출물량지수도 컴퓨터·전자·광학기기(14.3%)가 상승을 주도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수입금액지수(144.74)와 수입물량지수(123.18)는 전년보다 각각 13.2%, 9.0% 낮아졌다. 각 13개월, 9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금액의 경우 컴퓨터·전자·광학기기(4.0%), 석탄·석유제품(6.9%)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24.6%), 화학제품(-17.3%) 등이 감소했다.
수입물량 역시 석탄·석유제품(13.2%), 컴퓨터·전자·광학기기(0.8%) 등이 올랐으나 광산품(-18.6%), 화학제품(-8.9%)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다만 수입액(통관기준) 중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은 빠져있다. 해당 품목들은 가격 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수입물가지수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87.97)는 1년 전보다 수입 가격(-4.6%)은 하락하고 수출 가격(1.0%)은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5.9%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이다.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114.42)는 수출물량지수(0.1%), 순상품교역조건지수(5.9%)가 모두 상승해 전년보다 6.1%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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