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무섭게 돌아오고 있다. 주당 200달러 고지를 다시 넘보고 있다.
중국에서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FSD)이란 이름의 주행 보조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장중 15% 넘게 급등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즌 전거래일보다 15.31% 급등한 194.05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7.5% 오른 197.8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 1일(종가 202.64달러) 이후 약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23일 이후 26일 하루만 빼고 계속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기대 이하의 1분기 실적 발표에도 저가 전기차 등으로 향후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덜어준 덕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월22일 142.05 달러까지 추락한 바 있다.
중국발 호재가 장 초반부터 테슬라 주가를 밀어올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8일 예고 없이 중국 방문에 나섰다. '중국 2인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났다. 이어 테슬라가 FSD를 출시하는 데 걸림돌이 됐던 주요 규제의 문턱을 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당국의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 공공기관·공항·고속도로 등에서 내려진 운행·정차 제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이에 더해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가 중국 포털업체 바이두와 지도 제작(mapping) 및 내비게이션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두 측이 자사의 중국 공공도로 지도 제작 관련 라이선스에 테슬라가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