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호실적 발표에도 시간외 주가 10% 급락
테슬라, 기대이하 실적에도 주가 12% 급등
테슬라, 기대이하 실적에도 주가 12% 급등
전날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와 정반대의 양상이다. 테슬라는 예상치를 밑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하지만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한 바 있다.
◇메타, '예상 상회', 그러나…
이날 메타가 발표한 1순기 성적표를 보면 매출은 364억6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4.7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조사기관의 전망치 361억6000만 달러, 4.32달러를 모두 웃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7% 급등했다. 202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순이익은 123억7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57억1000만 달러의 두 배를 넘었다.
하지만 메타기 발표한 2분기 추정치는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메타는 2분기 매출은 365억∼3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메타는 추정했다. 추정치 중간값(377억5000만 달러)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났다. 하지만 시장 전망치 383억 달러에는 미달했다.
이날 실적 발표후 메타 주가는 뉴욕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10% 이상 급락하고 있다.
◇테슬라, '예상 하회', 하지만…
테슬라는 하루 앞서 1분기 매출이 213억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33억2900만달러)보다 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221억5000만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테슬라 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 2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분기 매출 감소(-9%) 폭은 2012년 이후 최대치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1억2900만달러로, 전년동기(25억1300만달러)보다 55% 줄었다.
주당순이익(EPS)은 0.45달러로, 역시 월가의 평균 예상치(0.51달러)를 밑돌았다.
테슬라 주가는 그러나 실적 발표 뒤 장외에서 급등했다.
결국 테슬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2.06% 급등한 162.1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기대 이하의 실적에도 테슬라 주가가 상승한 것은 저가 전기차 출시계획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최근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저가 전기차 계획 폐기를 우려해왔는데 이같은 우려가 해소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실적 보고서에서 "기존 공장과 생산라인을 활용해 새롭고 더 저렴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포함한 수익성 있는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화균·신하연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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