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 “尹대통령과 멀어져야 ‘정치 희망’ 있을 것”
“尹이 현명한 정치 할 줄 알았으면, 韓에게 재량권 줬을 텐데…그걸 못했기 때문에 갈등”
“보완해야 할 점이 뭔지, 정치는 어떻게 해야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인지 깊이 생각해야”
“尹이 현명한 정치 할 줄 알았으면, 韓에게 재량권 줬을 텐데…그걸 못했기 때문에 갈등”
“보완해야 할 점이 뭔지, 정치는 어떻게 해야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인지 깊이 생각해야”
김 전 상임고문은 23일 방송된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현명한 정치를 할 줄 알았으면 한 전 위원장에게 재량권을 줬을 텐데 그걸 못했기 때문에 두 사람 사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상임고문은 '그래도 오찬은 함께 했었어야 했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그건 우리나라 사람들이 통념적으로 생각하는 것일 뿐, 정치라는 게 그렇게 간단치 않다"고 일축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이 정치적으로 나름대로 희망을 가지려면 윤 대통령과 멀어지는 게 좋고 본인을 윤 대통령과 일치시키면 전혀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은 정치라는 게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니란 걸 스스로 깨달았을 것"이라면서 "선거 과정에서 한 체험을 바탕으로 반성도 하고 보완해야 할 점이 뭔지, 정치는 어떻게 해야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인지 깊이 생각해야 된다"고 조언을 건넸다.
정치권 및 여권 등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6일 함께 당을 이끌던 비상대책위원들과 만찬 회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자리에서 한 전 위원장은 그동안 소회를 털어놨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이 지난 총선 이후 공개 행보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난 11일 사퇴한 후 잠행을 이어왔다.
참석자들은 "의석수는 상당히 아쉽지만 득표율은 아쉬운 수준은 아니다", "한 전 위원장 덕에 수도권에서 그나마 선전한 것" 등 한 전 위원장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한다.
한 전 위원장은 새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서로서로 응원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의 건강 상태는 좋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위원장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당 사무처 당직자들, 선거운동 기간 자신을 수행·경호했던 사람들과도 만난다는 계획이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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