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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감기 D-1` 비트코인…"추가 조정" vs "상승 모멘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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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감기 D-1` 비트코인…"추가 조정" vs "상승 모멘텀"
사진 픽사베이.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7만380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지 한 달여 만에 15% 가까이 하락하며 조정을 겪는 중이다. 오는 19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반감기를 앞둔 만큼 상승 여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8일 가상자산 시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5시27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3.82% 하락한 6만1127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13.6% 빠진 수치다.

지난달 14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7만3797달러 대비로는 17% 넘게 빠졌다.

코인베이스 기준 17일(현지시간) 오후 한때 5만9983달러까지 내려가며 6만달러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말 이후 처음이다.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으나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반감기란 4년 주기로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의미한다. 수요가 여전한 상태에서 공급이 줄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하는 구조다.

비트코인은 2012년 반감기 이후 12개월 동안 8069%, 2016년 반감기 이후 284%, 2020년 반감기 이후 559% 상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런 기대감에도 최근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이는 배경으로는 미국 금리인하 기대 지연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꼽힌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미국 장기국채 금리가 상승, 유동성이 위축된 점이 비트코인 투자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레커 캐피탈 창립자 퀴인 톰슨은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에 유동성이 위축될 경우 작년 봄 미국 지역 은행 붕괴와 유사한 위기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우려는 펀드 매니저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고위험 투자를 기피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최근 4.6%를 웃돌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반감기에 따른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여력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미국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핀테크 기업 엘맥스 그룹 소속 애널리스트 조엘 크루거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이후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되는 첫 반감기인 만큼, 랠리 여지가 있다고는 생각한다"면서도 "반감기로 인한 추가 상승 모멘텀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비타 굽타 델타 블록체인 펀드 설립자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주 반감기에 대해서 "이미 반감기 재료가 시장에 반영돼 있을 수 있다"며 "15~25% 추가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반면 가상화폐 애널리스트 노엘 애치슨은 "2021년 반감기 이후 1년 동안 비트코인은 8691% 급등했고, 2016년 반감기 이후에는 295% 상승했다"며 "이번 다가오는 반감기에 이러한 패턴이 반복된다면 비트코인은 1년 내 45만달러에 도달하게 된다"며 강세론을 유지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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