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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조에도 허리띠 조이는 이통3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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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된 영업비용 큰 영향 미쳐
5G가입률 둔화 등 수익구조 위험
ARPU 하락률 4%로 커질수도
영업익 1조에도 허리띠 조이는 이통3사
할인 광고가 붙은 서울 시내 한 휴대폰 판매점. 연합뉴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올해 첫 분기에도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지만 허리띠를 바짝 조일 것으로 전망된다. 5G 성장 정체와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 등으로 사업 환경이 악화하고, AI(인공지능) 등 신사업, 인프라 투자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올 1분기 예상 합산 매출액은 14조6554억원, 영업이익은 1조25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각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은 1분기 매출 4조4378억원, 영업이익 50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34%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매출 6조5707억원, 영업이익 50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7%, 3.6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예상 매출은 3조6469억원, 영업이익은 2502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8%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3.8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익 1조에도 허리띠 조이는 이통3사
이번 1분기 실적은 각사마다 회계 이슈, 기저효과 등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영업 전산 시스템 구축 관련 무형자산상각비가 분기에 반영되면서 회계적 비용 부담이 커졌고 KT는 금융 자회사 부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정상화에 따른 기저 효과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1분기 호실적은 의미있는 성장세가 있기보다는 5G 시장이 안정기로 접어들면서 이동통신 3사가 영업비용을 제한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5G 가입자 수는 3280만8121명으로, 전년 대비 16.9% 증가했다. 이는 2022년 5G 가입자 증가율 34.1%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무선매출 성장세도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 3사의 수익성 지표로 꼽히는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도 하락 추세다. 지난해 4분기 기준 통신 3사 ARPU는 SK텔레콤 2만9562원, KT 3만4302원, LG유플러스 2만9562원으로, KT를 제외하고 SKT와 LG유플러스의 ARPU가 줄었다. 하나증권은 "통신 3사 평균 이동전화 ARPU 하락률은 지난해 2%에서 올해 4%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정부가 통신시장 경쟁 촉진방안 일환으로 추진한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제도 등이 번호이동 시장에 경쟁 효과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다만,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 등의 여파로 이동통신 3사가 마케팅 비용을 크게 늘리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통신 3사의 마케팅비가 5G 도입 이후 평균 수준을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전환지원금 수준에 대해 향후 높아질 거라는 시장 기대감도 있지만, 이통사의 수익구조가 좋지 않은 만큼 기대만큼 높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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