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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3사, 작년 해외생산 비중 92%… 사용량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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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3사, 작년 해외생산 비중 92%… 사용량 30% ↑"
작년 국내 배터리 3사의 해외 생산 비중이 전체의 92%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생산 확대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이차전지 수출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K-배터리의 글로벌 사용량은 30%까지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5일 발간한 '이차전지 수출 변동 요인과 향후 전개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의 해외 생산 비중은 92.4%를 기록해 국내 생산 비중이 1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공장에서 생산 후 판매되는 배터리는 국내 통관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수출 금액으로 집계되지 않는다.

이에 작년 국내 이차전지 수출은 98억3000만달러(13조6000억원)로 전년보다 1.5% 감소했지만, K-배터리의 글로벌 사용량은 같은 기간 29.6% 증가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우리 기업의 주요 생산 거점인 헝가리와 폴란드의 이차전지 수출 금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1~9월 기준 세계 이차전지 상위 5대 수출국 중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국가는 헝가리(66.2%), 폴란드(65.9%)로 중국(32.4%)을 크게 상회했다. 폴란드는 LG에너지솔루션 총생산의 47.5%, 헝가리는 삼성 SDI 총생산의 77.1%를 각각 차지하는 최대 생산 거점이다.


보고서는 이차전지 수출 변동 요인으로 이차전지 해외 생산 확대 외에도 중국기업과의 경쟁·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선호도 증가, 전기차 수요 둔화를 꼽았다.
올 하반기 중 미국 금리가 인하될 경우 주요국의 점진적 경기 개선에 힘입은 전기차·배터리 수요 회복이 예상돼 이차전지 산업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한 중국산 배터리 견제로 인한 우리 기업의 반사이익도 보고서는 기대했다.

최근 원료 광물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제조 원가 상승은 기업에 불리하지만, 이차전지 산업은 납품 단가가 원자재 가격과 연동되는 경우가 많아 광물 가격이 상승하면 원자재 구매와 완제품 납품 간 시차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된다.

도원빈 무협 수석연구원은 "작년 우리나라 배터리 수출이 감소한 것은 우리 기업의 경쟁력 약화가 아닌 해외 생산 확대에 따른 현상"이라며 "안정적인 공급망의 구축을 위해 국내 이차전지 제조시설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 미국은 IRA를 통해 자국 내 배터리 제조시설에 30%에 달하는 투자 세액공제를 제공하고 있어 우리도 경쟁국과 동등한 투자 환경 제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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