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앞두고 '의사와 전쟁' 기세를 올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40% 전후에서 상승세가 멎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공천잡음이 확산 중인 국민의힘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지지율도 주춤하고 있다. 야권은 '이재명의 민주당' 반등이 뚜렷하진 않지만, 조국 전 법무장관이 창당을 끝낸 '조국혁신당' 컨벤션 효과로 지지기반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7일 공표된 데일리안 의뢰 여론조사공정 격주여론조사 결과(지난 4~5일·전국 성인남녀 10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무선 RDD 100%·전화ARS·응답률 4.6%·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주 전 조사대비 3.5%포인트(p) 하락한 41.6%, 부정평가는 3.7%포인트 상승한 56.0%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 3월6일 윤석열 대통령이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이른바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직전 조사대비 윤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응답자 권역별 강원·제주(25.8%, 13.9%p↓), 광주·전남북(18.2%, 13.3%p↓), 대전·세종·충남북(39.1%, 12.7%p↓ )에서 두자릿수 비율로 하락했다. 부산·울산·경남(47.7%, 7.6%p↓ )과 서울(37.9%, 3.1%p↓)에서도 내렸다. 대구·경북(64.7%, 0.2%p↓)에선 횡보했다. 비교적 약세였던 인천·경기(44.1%, 4.7%↑)에선 올랐다.
연령별 18~29세(28.2%, 8.7%p↓)에서 낙폭이 크고 30대(37.8%, 1.1%p↓), 50대(39%, 3.4%p↓), 60대(51.6%, 7.4%p↓), 70대 이상(63.2%, 1.2%p↓)에서 하락세가 보였다. 야당 지지성향이 비교적 높은 40대(32.5%, 0.8%p↑)에선 소폭 상승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선 여당인 국민의힘도 41.6%로 지난 조사대비 3.4%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0.9%포인트 오른 33.5%로 나타났다.
조국 신당은 4.1%포인트 상승한 8.3%로 야권 상승세가 점쳐졌다. 개혁신당은 0.8%포인트 내린 4.2%, 새로운미래는 2.7% 유지, 녹색정의당은 1.4% 유지로 나타났다. '한동훈 vs 이재명' 대통령 적합도 가상 양자대결 설문에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마지막 조사(지난달 19~20일)대비 3.4%포인트 하락한 43.2%, 이재명 대표는 1.9%포인트 상승한 42.3%로 격차가 초박빙으로 좁아졌다.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현행 연 3058명) 2000명 대폭 증원과 의료개혁 패키지 강행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사직 관련 설문에선 '공감하지 않는다'가 65.6%, '공감한다'는 25.1%로 나타났다(잘 모름 9.3%). 대부분 응답자 지표에서 비공감이 과반인데 국민의힘 지지층(82.0%)에서 8할을 넘었다. 보수정당 지지층은 문재인 정부 시절의 의대 증원 방침엔 부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3월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본청 당대표실로 취임인사차 예방한 조국(오른쪽) '조국혁신당' 대표와 인사말을 나눈 뒤 비공개로 전환되자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같은 날 공표된 뉴스핌 의뢰 미디어리서치 격주여론조사 결과(지난 4~5일·전국 1000명·무선 RDD 100%·전화ARS·응답률 4.5%)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가 2주 전 조사대비 0.7%포인트 내린 42.7%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0.8%포인트 오른 55.1%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1.7%포인트 내린 40.5%, 민주당은 3.1%포인트 오른 38.0%로 박빙이 됐다. 개혁신당 4.4%, 새미래 1.9%, 정의당 0.9%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관해 "'의사 파업'에 대한 대응으로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점차 격화되는 '의정(醫政) 갈등'에 환자와 가족의 고통이 늘어나며 국민의 걱정과 우려가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지지 하락에 관해선 '친윤(親윤석열계)·용핵관(용산 핵심관계자)·현역위주'의 공천으로 '그 나물의 그 밥'이라는 비판 등 불공정 시비가 일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자체 공동의뢰로 실시, 격주 발표하는 전국지표조사(NBS) 3월2주차 결과(지난 4~6일·전국 1000명·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전화면접·응답률 17.2%)에선 윤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2주 간 1%포인트 상승한 39%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55%로 유지됐다. 국민의힘 지지는 2%포인트 내린 37%, 민주당은 2%포인트 내린 29%인 반면 조국 신당이 7%로 첫 진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