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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차입금 10조 육박… 재무부담에 신용도 떨어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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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재생에너지 업체인수 등 영향
2020년 출범 이후 최대치 기록
업황 악화에 영업익 감소 겹쳐
AA- 안정적 등급서 하락 우려
한화솔루션, 차입금 10조 육박… 재무부담에 신용도 떨어질라
미국 조지아주의 한화솔루션 카터스빌 공장 전경.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의 차입금이 사상 처음 10조원에 육박했다.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설비를 증설하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영향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지속적인 투자와 다가오는 차입금 상환이 필요한 만큼, 기업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5일 금융감독원 공시 등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총차입금은 지난 2020년 말 기준 6조444억원에서 지난해 12월 9조3499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 3년 동안 매년 총차입금이 약 1조원씩 오른 셈인데, 이는 한화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해 출범한 2020년 이후 최대치다.

같은 기간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도 4조6716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7조원을 넘어섰다. 순차입금 비율 역시 2020년 72%에서 2021년 49%, 2022년 46%, 지난해 81%로 급증했다. 일반적으로 순차입금 비율이 20% 이하면 적정 수준으로 본다.

이는 지난 2021년 프랑스 재생에너지 업체 RES프랑스를 1조원에 인수해 큐에너지를 출범시켰고, REC실리콘, 한화임팩트 등에 대한 대규모 인수합병을 연이어 추진한 영향이다. 회사는 여기에 북미 태양광 수직 계열화를 위해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종합생산단지 솔라허브 구축도 진행 중인데, 이 역시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

올해 역시 차입금 상환과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확대를 진행해야 해 차입금 규모는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3일 기준 한화솔루션의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3조2885억원이어서 차입금 상환을 위한 자금 조달이 필요한 데다 올해 시설투자 규모도 3조2000억원으로 잡혀 있다.

이미 지난 1월 5일에는 35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또 최근에는 대출채권을 구조화하는 방식 중 하나인 우리은행이 주관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


문제는 태양광과 화학 등 주력사업의 업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화솔루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13조2887억원과 영업이익 6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6%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손실은 155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올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태양광산업에서 가격 경쟁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고 공급 과잉이 심각해 재고가 많다"며 "미국은 그나마 가격 방어가 되고 있지만 세계 모든 시장이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태양광 수요(500GW) 대비 모듈 공급과잉량은 200GW를 넘어선 상황으로 추산된다. 동남아산 반덤핑 관세 유예기간이 오는 6월에 종료 예정인데, 중국 업체들이 수출 물량을 쏟아내는 등의 이유로 공급 과잉에 따라 급락한 모듈 가격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신용도 하락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한화솔루션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에 대해 "신재생에너지의 영업수익성이 예상 대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시장 내 높은 재고 수준 등 연내 모듈 가격 회복에 있어 제약 조건이 존재하는 등 사업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미래 이익창출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경우 회사 신용도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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