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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돌 맞은 韓이동통신… "AI시대 대응력이 국가 성패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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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토론회서 미래 역할 모색
"음성·데이터 넘어 5G융합 확장
미래지향적 통신정책 펴야할 때"
사회기여 위한 AI 활성화 지적도
40돌 맞은 韓이동통신… "AI시대 대응력이 국가 성패 좌우"
5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 AI시대 ICT가 가야 할 길'이 열리고 있다. SKT 제공

우리나라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된 지 올해 40년을 맞는다. 1984년 3월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이 설립된 후 카폰 서비스를 시작한 게 그 처음이다. 이후 SK텔레콤은 1996년 1월 세계 최초로 CDMA 기반 디지털 이동전화를 상용화하면서 이동통신 역사에서 한 획을 그었다. 1984년 말 2658명에 불과하던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2023년 12월 기준 8389만명으로 늘어났다. 2007년 등장한 스마트폰 보급률은 LTE와 5G를 포함해 97%에 달한다. 급격한 변화의 물결을 이어오며 40년을 맞은 이동통신은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또한번 거대한 변혁의 흐름을 맞았다.

5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참석한 산업계와 정책 전문가들은 "AI가 기업과 산업, 국가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AI 시대, ICT가 가야 할 길'을 주제로 열린 이 토론회에서는 이동통신 40주년을 맞아 그간 ICT 영역의 성과를 돌아보고 AI 시대의 ICT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은 주제발표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기반 대한민국 대전환 견인(Beyond DX to AX)'을 ICT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김 국장은 AI 시대에 맞춰 △유무선 통신 인프라 고도화 △6G 기술 개발·표준화 주도 △AI 일상화 본격 확산 등을 주요 정책으로 꼽았다. 그는 "자원을 미래 세대에 배분하고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할 것이냐, 당장 효용을 더 많은 국민에게 돌려줄 것인이냐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AI 기반 국가 대전환에 집중하는 동시에 요금제 선택권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이 음성 중심에서 데이터를 넘어 5G 융합 서비스로 확장하는 상황에서 AI 전환의 인에이블러(조력자·enabler)가 될 수 있도록 산업육성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발제에 나선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 교수는 "AI 시대에 적절하게 대응하느냐 여부가 기업과 산업, 국가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글로벌 빅테크와 초거대 LLM 영역에서 경쟁하려면 AI 응용을 가로막는 장애 요인을 없애고, 통신 사업자들은 통신을 넘어서 AI와 접목해 B2B(기업간거래),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영역의 AI 전환에 인에이블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정부는 2000년대 초 유효경쟁 정책에 입각해 경쟁 관리에 중점을 뒀고, 이후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한 규제강화로 움직였다"며 "이제는 산업육성 관점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통신정책을 펴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요금 절감에만 초점을 둘 게 아니라 통신을 넘어 AI 혁신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고품질 서비스를 가장 낮은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과 경쟁을 촉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조신 연세대 교수 주재로 김정언 KISDI 연구위원, 백용순 ETRI 소장, 조수원 투아트 대표, 안현철 국민대 경영정보학부 교수 등이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전환을 이루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이동통신 성과를 이어 기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주도적 노력뿐 아니라 정부의 산업 육성 패키지, 규제 완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백용순 ETRI 소장은 "통신사들이 인프라만 깔아주고 돈은 빅테크 기업이 받는 상황에 대한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며 "네트워크 황을 직접 컨트롤할 수 있는 API를 제공하는 '오픈 게이트웨이' 등을 통해 통신사들이 수익을 올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정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기술 등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는 AI 서비스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수원 투아트 대표는 "SK텔레콤과 ESG 관련 협업을 하면서 SK텔레콤의 AI 기술과 투아트의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시각장애인용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AI를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다각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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