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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은 美 `슈퍼 화요일`…바이든-트럼프 재대결 쐐기 박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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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곳 동시 경선…트럼프, 헤일리 최후저항 뿌리칠 가능성
바이든의 親이스라엘 역풍, 미시간 이어 미네소타서도 불지 관심
트럼프, 미주리·미시간·아이다호 공화 경선 '싹쓸이'
"미주리·미시간 승리 미친 결과…11월 대선서 바이든 해고할 것"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후보를 선택하는 '슈퍼 화요일' 경선이 오는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텍사스 등 15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치러진다.

민주·공화 양당 경선 초반 전승 가도를 이어가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슈퍼 화요일 경선을 통해 '리턴매치' 구도에 쐐기를 박을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민주·공화 양당은 캘리포니아·텍사스·미네소타·노스캐롤라이나·앨라배마·아칸소·콜로라도·메인·매사추세츠·오클라호마·테네시·유타·버몬트주에서 공히 예비경선(프라이머리)을 개최한다. 그리고 아이오와에서 민주당 프라이머리, 사모아에서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 알래스카에서 공화당 프라이머리가 각각 진행된다.

우선 백악관 탈환을 노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슈퍼 화요일에 그동안의 기세를 이어가며 여론조사와 큰 차이 없는 결과를 낼 경우 이달 중순에 대선후보 자리를 확정 짓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도적 우세 속에 니키 헤일러 전 유엔 대사가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은 슈퍼 화요일 하루 전체 대의원 2429명 중 약 35%를 배정해 놓고 있다.

공화당 경선 관련 전국 여론조사에서 80% 가까운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슈퍼 화요일에 걸린 대의원 중 약 90%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 예상대로 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장 빠를 경우 조지아·하와이·미시시피·워싱턴주에서 경선이 열리는 12일, 좀 더 현실적으로는 애리조나·플로리다·일리노이·캔자스·오하이오주 경선이 진행되는 19일에 대의원 과반(1천215명)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슈퍼 화요일 경선 결과를 통해 레이스를 이어갈 '명분'과 '근거'를 만들어 내지 못할 경우 거센 사퇴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1월 경선 개시 이래 헤일리 전 대사는 '소비에트식 1인 경선은 안 된다'며 슈퍼 화요일까지는 레이스에 남아 있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자신에게 넉넉한 실탄 공급원 역할을 했던 공화당 '큰 손' 찰스 코크의 정치단체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AFP)이 지난달 24일 헤일리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직후 지원을 중단한 상황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슈퍼 화요일에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를 내지 못한다면 사퇴를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슈퍼 화요일 하루 전체 대의원의 약 30%가 결정되는 민주당은 현직인 바이든 대통령의 절대 우세가 예상되지만 관건은 반(反) 바이든 정서가 어느 정도일지다.

민주당 경선에 나선 댄 필립스 하원의원과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은 바이든 대통령을 위협할 득표력과 잠재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현재까지 나타나고 있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슈퍼 화요일에 자신을 위협할 후보는 없지만 자신에 대한 회의론과 싸워야 할 상황이다.

'민주당에서는 바이든 외에 대안이 없다'를 넘어 '바이든으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다'는 가능성이 슈퍼 화요일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심에 명확히 드러날지 여부가 바이든 재선 캠프로서는 '시험대'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기밀 유출 의혹 특검 보고서에 적시된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와, 인지력 문제 등에 대한 회의론이 당내에서 만만치 않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보인 친이스라엘 일변도 정책에 대해 지지층 일각의 이반 현상이 심상치 않다.

무엇보다 경합주인 미시간주에서 지난달 27일 치러진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전쟁 관련 입장에 불만을 품은 무슬림과 일부 진보 유권자들이 조직적으로 '지지후보 없음' 표기 운동을 벌여 약 13%, 표수로는 10만 표 이상의 '지지후보 없음' 표가 나오면서 바이든 재선 캠프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한 바이든 '집토끼(전통적 지지층)'들의 반란이 '태풍'이 될지, '미풍'에 그치질 여부를 판별하는 데 있어 슈퍼 화요일에 치러지는 미네소타 경선이 중요해 보인다.

미네소타는 지난 50년간 대체로 민주당 강세 주였지만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기며 당선에 결정적 기여를 한 바 있어 바이든 캠프는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주다. 미네소타에는 8만 명 이상의 소말리아 출신 이주민들이 거주하며, 이들 중 상당수는 무슬림이기에 미시간에서 나타난 '지지후보 없음' 운동의 동력을 이어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한편 트럼프는 지난 2일 미주리와 미시간, 아이다호주 공화당 경선을 싹쓸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화당 각지에서 개최된 공화당 코커스(당원 대회)를 모조리 싹 쓸어 51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AP 통신의 예측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부분 종료한 미시간주와 아이다호 코커스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미시간주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주 의회가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일정을 공화당 전국위 규정에 위배되게 당기는 바람에, 프라이머리와 코커스를 동시에 치르는 혼합 경선을 진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7일 열린 미시간 프라이머리에서 68%의 득표로 헤일리 전 대사(27%)를 압도했다. 55명의 대의원 가운데 39명을 선출하는 이번 코커스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부분 대의원을 확보하게 됐다.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이번에도 참패 결과를 받아 들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리치먼드 유세에서 "미시간주와 미주리에서 압승을 거뒀다. 거의 미친 결과"라며 "11월 5일 대선은 중요한 날이다. 나라를 망친 '덜떨어지고 졸린' 조 바이든에게 해고를 선언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오는 5일은  美 `슈퍼 화요일`…바이든-트럼프 재대결 쐐기 박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22일(현지시간) 조지타운의 한 호텔에서 유세하고 있다. (조지타운[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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