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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사고 치료비 보장액 차이 `이것`에 갈렸다[임성원의 속편한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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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환자 대인2 과실책임주의 도입…치료비 부담↑
자기신체·자동차상해 중 보장 및 보험료 등 비교 가입
車사고 치료비 보장액 차이 `이것`에 갈렸다[임성원의 속편한 보험]
그래픽 연합뉴스.

#. 20대 사회초년생인 김 씨는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보험사별 상품 견적을 비교하고 있다. 김 씨는 자동차보험료를 계산하던 중 '자동차상해'와 '자기신체사고' 담보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자동차사고 보상 제도 강화로 관련 보장 내용을 더 신경 써야 한다고 해 유불리를 따져보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경상환자(상해등급 12~14급) 대인2 치료비 과실책임주의가 도입했다. 자동차 운전자가 상해등급 12~14급에 해당하는 염좌나 타박상 등을 당했을 경우 책임보험(대인1) 한도를 초과하는 치료비 중 본인 과실 부분(치료비 본인 부담금)에 대해선 본인의 자기신체사고 담보 또는 자동차상해 특약 등으로 처리해야 한다. 자동차사고 과실 비율이 높을수록 본인의 치료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자동차상해와 자기신체사고는 자동차 교통사고로 운전자 본인과 가족이 다치거나, 사망할 때 그로 인한 손해를 보상해 주는 특약이다. 피보험자동차의 운행으로 인한 자동차사고뿐만 아니라, 운행 중 날아오거나 떨어지는 물체와 충돌할 때 또는 화재 및 폭발, 피보험자동차의 낙하 사고에 대해서도 보장한다.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는 자동차상해와 자기신체사고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 두 담보 특약은 보장 범위가 다르면서 보험료 차이가 발생해 가입자 본인의 판단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두 담보 중 보장 범위가 더 넓은 건 자동차상해다. 자동차상해는 대인배상 지급 기준에 따른 실제 손해액을 지급한다. 12급 부상 위자료와 휴업손해에 대한 비용 및 기타 손해배상 등 자기신체사고 담보에서는 보장받을 수 없던 부분을 보다 더 다양하게 대비할 수 있다.

반면 자기신체사고는 가입금액과 상해급수 한도 내에서 실제 발생한 치료비를 지급한다. 위자료와 휴업 손해비의 경우 보상 대상이 아니다. 자기신체사고는 자동차상해와는 달리 상해 및 후유장애에 대해 과실상계를 적용하고 있다.

주요 손해보험사의 가입금액을 보면 자기신체사고의 사망·후유장애는 △1500만원 △3000만원 △5000만원 △1억원 등이며, 부상 가입금액의 경우 △1500만원 △3000만원 △5000만원 △1억원 등으로 이 중 선택할 수 있다.

자동차상해의 사망·후유장애 가입금액은 △1억원 △2억원 △3억원 △5억원 △7억원 △10억원 등이며, 부상 가입 금액은 △1000만원 △2000만원 △3000만원 △5000만원 △1억원 △2억원 △5억원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가입하면 된다.

보험료를 비교해 보면 자기신체사고가 보장하는 항목이 적으면서 자동차상해와 비교해 더 저렴하다. 각 담보의 가장 비싼 가입금액을 선택하면 최대 2만원대 차이가 있다. 하지만 자동차 사고 시 보장 내용은 자동차상해가 훨씬 더 많다.

예를 들어 A보험사의 자동차상해와 자기신체사고 각각 사망·후유장애 1억원, 부상 3000만원으로 가입금액을 설정한 경우 600만원가량의 보장액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부부가 같이 탄 자동차를 아내가 운전하던 중 전신주를 충격해 조수석에 탑승한 남편이 다쳐 3개월간 입원, 추간판탈출증(상해등급 9급)으로 총 500만원의 치료비가 발생했다. 이때 자동차상해 지급 보험금은 총 805만원(3개월간 치료비 500만원, 3개월간 휴업손해비용 280만원, 위자료 25만원), 자기신체사고의 경우 총 200만원(9급 한도인 200만원 내 실제 소요된 치료비)이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기신체사고와 자동차상해는 가입 비용과 보장 범위에 따라 큰 차이가 발생한다"며 "경제적인 담보를 원할 경우에는 자기신체사고를, 보다 다양하고 안정적인 보장을 원할 때는 자동차상해를 선택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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