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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설훈·이상헌 탈당에 임종석도 시사… "최대 10명 떠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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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횡사' 공천 후폭풍
이낙연 신당으로 이탈 가능성
"4년전 친문 아닌 후보 있었나"
정청래, 탈당행렬에 기름부어
민주 설훈·이상헌 탈당에 임종석도 시사… "최대 10명 떠날것"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 공천에서 하위 10~20%를 받거나 배제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NY(이낙연)계 5선 중진 설훈 의원(경기 부천을)과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이 28일 탈당했고, 공천배제(컷오프) 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정치는 생물"이라며 탈당을 시사했다. 비명·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은 연쇄 탈당 후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연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명 대표의 공천 공정성 논란에 따른 탈당 예상 의원은 현재까지 최대 10명으로 추정된다.

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0여년 동안 몸담고 일궈왔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어 "감히 무소불위의 이 대표를 가감 없이 비판했다는 이유로 하위 10%를 통보받았고, 지금까지 제가 민주당에서 일구고 싸워온 모든 것들을 부정당했다"며 "이제 민주당은 민주적 공당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지배를 받는 전체주의적 사당으로 변모됐다"고 직격했다.

설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연산군처럼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있다" "자신이 교도소를 어떻게 해야 가지 않을까만을 생각하며 당을 운영한다"고 맹비난했다.

이로써 불공정 공천 논란으로 탈당 선언을 한 현역 의원은 설, 이 의원을 포함해 박영순 의원, 김영주 국회 부의장(서울 영등포갑),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 등 다섯 명이 됐다.

전날 임 전 실장이 컷오프 된 것을 계기로 잠복해 있던 '문명(文明) 충돌'의 뇌관이 터진 양상이다. 앞으로 비명계 인사들의 줄탈당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날 친문 핵심인 홍영표 의원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 김근태(GT)계로 분류되는 기동민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성북을을 전략지역구로 추가 지정한 것도 화약고다.

민주 설훈·이상헌 탈당에 임종석도 시사… "최대 10명 떠날것"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8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배제 재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 의원들은 탈당 후 가칭 '민주연대'를 만들어 새로운미래와 연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설 의원은 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도 논의를 이어간다"며 "차례차례로 탈당을 하든지 아니며 다른 방식으로 민주당에 변화를 요구하는 형태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와도 연락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후 탈당 인원은 "5명 정도"로 추산했다.

탈당을 시사하는 의원도 점점 늘고 있다. 홍영표 의원도 한 라디오에 나와 자신의 지역구인 부평을 전략 지역 지정에 반발하며 탈당을 시사했다. 특히 "(탈당자가) 5명에서 10명까지 될 수도 있다"며 줄탈당 수준을 넘어 집단 탈당으로 당이 쪼개질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전날 컷오프를 당한 임 전 실장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구성동갑에 대한 전략공관위의 추천의결을 재고해달라"며 "최종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에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최고위가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정치는 생물"이라고 했다.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날 컷오프 발표 후 중단했던 선거 운동도 왕십리역 광장에서 재개할 예정이다. 이상헌 의원도 이날 민주당과 진보당의 울산 북구 후보 단일화에 반발해 탈당했다. 이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예고했다.

오히려 친명 중심의 최고위는 이들의 탈당흐름에 기름을 붓는 모양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4년 전 총선에서 친문 아닌 국회의원 후보가 있었느냐. 다 문재인 이름을 걸고 후보가 되고 당선되지 않았느냐"며 "그런데 이재명은 안되나. 시대 흐름에 대한 몰이해이고 역행"이라고 말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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