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대 혐오범죄 컷오프'만 부각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韓 "明 재판·수사·전과 다수…그런 기준 국민 공감하실까 우려"
韓 "明 재판·수사·전과 다수…그런 기준 국민 공감하실까 우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대학생들과의 현장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의 5대 혐오범죄 도덕성 기준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처럼 답한 뒤 "재판을 계속 받고 있고 수사를 받고 있는 데다가 전과가 여러 개 있는데 희한하게도 5대 기준엔 하나도 걸리지 않는다"며 "그런 기준을 만드는 것에 대해 국민이 공감하실까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21일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관위의 '도덕성 검증' 관련 5대 혐오범죄를 △성범죄 △음주운전 △직장갑질 △학교폭력 △증오발언으로 규정한 뒤 "혐오범죄를 저지른 인사가 국민 대표가 되선 안 된다는 공감대"를 강조, "공관위의 도덕성검증소위가 심사해서컷오프 대상이라고 판단한다면 내가 책임지고 컷오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서 '병역기피, 음주운전, 세금 탈루 및 성범죄, 부동산 투기 등 사회적 지탄을 받는 중대한 비리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는 후보 부적격 사유에 해당한다. 다만 음주운전 전과의 경우 '윤창호법 시행(2018년 12월) 이후'와 '선거일 15년 이내 3회·10년 내 2회'만 후보 부적격 사유를 적용한다. 이 대표의 음주운전 전과는 20년 전(2004년)으로 직접 해당하진 않는다.
증오발언·성범죄의 경우도 이 대표가 범죄혐의로 연루된 사례는 없다. 비명(非이재명)계에선 이 대표가 과거 트위터 등에서 '쥐·닭·벌레' 등의 혐오 발언을 한 것도 문제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한편 한 비대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등과 관련 '국민이 걱정하실 부분이 있다'던 기존 입장에 관해 "지난번 했던 말 그대로"라며 추가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전날(23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갈등 국면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조우한 가운데, 면담이 불발된 상인들이 '재난현장을 정치쇼에 이용했다'고 비판한다는 질문엔 "다 그런 거 같진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저희가 서천에 큰 피해가 나서 정부 여당 신속히 가서 지원책을 마련하려고 상인들을 뵀다. 충분 지원책 약속드리고 바로 실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화재 현장이 갈등봉합 장소로 적합했냐는 지적엔 "저는 여당 대표로서 재난현장을 간 거고 특별히 계획한 게 아니다. 대통령 오시고 저도 오는데 따로 따로 가야 맞는 건가. 거기서 다른(정치현안) 얘기 한 건 없지 않나"라며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책임 있는 지원책 만들고 그것을 실천하려고 재난 현장 둘러본 게 잘못된 건가"라고 반박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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