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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등 3지대 빅텐트? 이준석에 중심 양보해야" 김종인의 관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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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이낙연, 당내투쟁이 효과적인데" 조언 불발…신당 빅텐트엔 "이준석 중심"
"5개 신당도 낙·준도 연대 어려워, 이해 다 다르다…관심 높은 당에 뭉쳐야"
여당 '한동훈 간판'엔 "어차피 尹 그늘 못 지워…당지지층 결집이지 확장 아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이 지난달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한차례 만나,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말렸었다고 16일 밝혔다. 소위 '낙준(이낙연·이준석)연대'에 관해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혁신당을 중심에 둬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3지대에서 미래대연합, 이준석의 개혁신당, 이낙연의 새로운 미래, 금태섭의 새로운선택, 양향자의 한국의희망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가능한 사람들끼리 모이면 되지 다 한꺼번에 묶기는 힘들다"고 답했다.

"이낙연 등 3지대 빅텐트? 이준석에 중심 양보해야" 김종인의 관전평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그는 "한 정당이 될 수가 없다"며 "빅텐트 생각이 있으면 가장 국민의 관심이 있는 쪽으로 가서 합세하면 되는 건데 각기 정당을 만든다는 건 각자 나름대로의 이해(利害)가 있기 때문"이라며 "합치려고 하면 많은 진통 과정을 겪어야 되는데 잡음이 나오기 시작하면 오히려 더 부정적 효과"라고 내다봤다.

'5개 신당 중 몇개 정도가 함께할 수 있겠나'란 물음엔 "국민이 그래도 가장 많이 관심 가지고 있는 정당 쪽으로 몇개가 합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정당'은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낙준연대의 합당이 가능한지'에 대해선 "매우 어렵다"고 단언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가장 큰 덩어리라고 하지만 이낙연 전 총리가 지향하는 목표가 뭔가, 또 이 전 대표가 지향하는 바가 뭐냐가 합치돼야하는데 그렇게 쉽게 합치되기 힘들 것"이라며 "이 전 총리가 뭐 때문에 당을 만드는지 목적의식과 이 전 대표가 지향하는 게 맞지 않으면 합쳐질 수가 없다"고 짚었다.

'범진보·범보수가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인가'란 물음엔 "이념적인 걸 떠나서 개인적 이해관계를 보면 정치적으로 쉽게 결합이 되지 않는다"며 "(단일화 논의 등) 실제로 마지막 단계에 가면 각각 이해가 달라져 쉽지 않다"면서 "어느 한 지역구를 놓고도 어느 당 후보가 나올지를 어떻게 조정하나"라고 예를 들었다.

그는 "과연 국민이 얼마만큼 개별 정당에 관심을 갖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지금 이준석의 개혁신당이 가장 그래도 관심을 많이 받고 있어 그걸 중심으로 각자 양보해서 합친다면 혹시 모르되, 그렇지 않고서는 쉽게 합쳐지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3지대 중재 역할론엔 선을 그으면서 "조언은 해줄 수 있다"고 했다.


신당 성공의 요건에 관해선 '(공천 탈락자 등) 현역 의원이 제3지대에 얼마나 많이 들어오든, 정당기호가 3번 아닌 4번·5번이 되든' 그 자체로 "별로 큰 의미가 없다"면서 "우리나라 정치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못하고 지금까지 온 점을 제대로 지적해서 우린 어떻게 하겠단 걸 국민께 적나라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총리와의 지난 연말 독대 후일담도 전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한번 만났다"며 "그땐 탈당하기 전이니까 난 '탈당하지 말라'고 얘기했다. 이 전 총리는 그 당에서 국회의원 5선, 도지사, 총리, 대표 다 겪은 사람이어서 '당내 투쟁을 하는 게 더 효과적일 거'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등 3지대 빅텐트? 이준석에 중심 양보해야" 김종인의 관전평
지난 1월14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가운데) 전 국무총리와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이준석(왼쪽)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비명(非이재명계)계 탈당 그룹인 '원칙과 상식'의 김종민(오른쪽) 의원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카페에서 티타임 회동을 하며 밝게 웃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한편 김 전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간판으로 윤석열 대통령 이미지 지우기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해석에 관해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지워지지도 않는다"며 "윤 대통령의 그늘에서 솔직히 벗어나기가 힘들다. 여당 비대위원장의 행동반경이란 게 아주 협소할 수밖에 없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부정평가가 저렇게 높은 상황에 총선 출마하는 사람들이 대통령 얼굴을 내놓고 선거운동할 사람이 없다.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좀 젊고 발랄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일반 국민으로부터 지지가 높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당의 열성적 지지자들이 환호하는 거지 새로운 지지세력이 늘었다고 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 비대위원장의 대권 지지율에 대해서도 "개인적 인기는 올랐을지 모르지만 선거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21대 총선 때 황교안 대표의 지지도도 24% 가까이 올라갔었다"고 비교했다. 또 "한 비대위원장이 취임 후 전국 돌면서 얘기하지만 (수직적 당정관계에서) 당의 변화한 모습은 하나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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