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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몰렸다. `별들의 전쟁` 펼쳐진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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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조그 앤 드뫼롱(스위스), MVRDV(네덜란드), 포스터앤파트너스(영국) 등 참여
자크 헤르조그, 노먼 포스터 등 건축 거장들이 직접 프리젠테이션 참여하기도
서울 서초구의 옛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대지면적 5800㎡)에 지어지는 문화 공간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가 연일 업계의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건축가 위의 건축가로 불리는 '헤르조그 앤 드뫼롱'의 설계 디자인 최종 선정과 함께, 그에 앞서 진행된 국제 설계 공모에는 세계적인 건축사무소의 대거 참여가 이뤄지면서 국내 건축 업계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이번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의 국제 설계 공모에는 세계 건축 업계를 이끄는 건축사무소들의 대거 참여가 이뤄졌다.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바 있는 '헤르조그 앤 드뫼롱(스위스)'을 비롯해 역시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세운 '포스터앤파트너스(영국)'가 참여했고, 실험적인 건축언어로 전 세계 건축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MVRDV(네덜란드)',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3XN(덴마크)' 등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뿐만 아니라 공모 이후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자크 헤르조그, 노먼 포스터 등 건축 거장들이 직접 참여해 진행하면서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에 대한 세계건축계의 높은 관심을 또 한 번 실감케 하기도 했다.

업계관계자는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에 이어진 세계적인 건축사무소의 잇따른 참여는 그 만큼 국내 건축 업계가 세계적으로도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는 것을 방증케 한 결과"라며 "특히 건축 거장들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에 참여한 것도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라고 전했다.

■최종 당선된 '헤르조그 앤 드뫼롱', 강남에서는 '아트하우스' 프로젝트도 직접 참여해 진행

한편 이처럼 세계적인 건축사무소들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선된 헤르조그 앤 드뫼롱은 건축가 자크 헤르조그와 피르 드뫼롱이 설립한 건축설계사무소로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 2001년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했고, 영국 왕립건축가협회가 부여하는 'IBA 골드 메달' 등을 수상했다.

특히 건축가 위의 건축가로 불리며 세계 건축 업계를 이끌고 있으며, 건축물이 들어서는 지역과 현장에 맞춘 특성화된 디자인을 선보여 건물을 넘어 지역의 가치까지 높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헤르조그 앤 드뫼롱은 이번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의 설계 디자인 역시 이러한 가치를 모두 담아냈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대표적으로는 대지에서 채굴한 암석을 이용해 각각 다른 모양인 4개의 큰 매스(mass·특정한 형태를 가지지 않은 큰 덩어리) 위에 지하 2층∼지상 7층, 연면적 1만9천500㎡ 규모의 건물을 올린 구조를 적용할 예정이며, 1층 매스 사이 공간을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4개의 정원으로 조성해 접근성을 높이고 건축물의 매력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 심사위원단은 "헤르조그 앤 드뫼롱의 설계 디자인은 잘 알려진 그들의 건축물 특징처럼 대지와 주변상황을 잘 포착해 단순 우아한 기하학적 형태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또한 1층에서 상부로 이동하면서 보존조건에 따라 정교하게 분류한 수장품을 방문자가 로비에서부터 단계적으로 발견해가는 방식을 택한 것은 기존 박물관, 미술관과는 차별되는 독창적인 개방형 수장고의 모델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어 최종작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몰렸다. `별들의 전쟁` 펼쳐진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
좌측: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 전경 CG, 우측: THE PEAK DOSAN 투시도 CG

그런 가운데 헤르조그 앤 드뫼롱은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 외에도강남 도산공원에서 진행되는 아트하우스 조성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은 또 한 번 집중되고 있다. 특히 헤르조그 앤 드뫼롱은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와 동일하게 아트하우스 프로젝트 역시 직접 설계와 디자인, 인테리어까지 참여하여 총괄할 예정이라고 알려져 주목도는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건축업계 전문가는 "세계적인 건축사무소의 참여는 국내에서 종종 이뤄졌던 일이지만, 헤르조그 앤 드뫼롱처럼 건축가 본인이 직접 참여해 설계와 디자인을 꼼꼼히 챙기는 것은 아주 드문 케이스"라며 "헤르조그 앤 드뫼롱이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와 아트하우스 프로젝트에 얼마나 진심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여겨진다"라고 전했다.

■헤르조그 앤 드뫼롱의 '아트하우스', 도산공원과 면한 입지적 특성 살려 조성

헤르조그 앤 드뫼롱은 아트 하우스 프로젝트 역시 건물의 용도와 지역의 특색을 담아 디자인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도심 속 공원인 도산공원과 면한 입지적 특색을 담아 자연이 주는 쾌적함과 도심 뷰까지 사로잡는 'Stacked House' 개념을 도입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는 집을 수직으로 쌓아 올린 형태의 설계로, 각각의 개성을 가진 유닛은 엇갈리게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형태로 조성되며, 이에 따라 거주자는 마당을 밟고 현관을 출입하는 단독주택의 주거 환경과 도심 속의 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경험을 누릴 전망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또한 내부는 아트 하우스라는 컨셉에 맞게 각 유닛에 다양한 예술품을 전시할 수 있는 구조와 디자인도 도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벌써부터 자산가층과 셀럽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미 시장에서는 강남 도산공원의 가치를 또 한번 높일 것으로 예견되는 등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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