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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전문가 `이석희` SK온 구원투수로…수율·흑자전환·투자조율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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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가 SK온을 이끌 구원투수로 돌아왔다. 1년 9개월 만의 경영 복귀다. SK하이닉스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 만큼 배터리 산업의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SK온의 실적 개선을 끌어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7일 임원인사를 통해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를 SK온의 사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이석희 SK온 신임 사장은 지난해 3월 SK하이닉스 대표직을 내려놓은 지 1년 9개월 만에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 사업을 책임지는 SK온의 수장으로 복귀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선임 배경에 대해 "인텔 기술상을 3차례 수상하는 등 글로벌 제조업 전문가로서 SK온을 첨단 기술 중심의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 기업으로 진화시킬 최적의 인물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1965년생인 이 사장은 서울대 무기재료공학 학·석사를 마치고 1990년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에 입사했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스탠퍼드대에서 재료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1년간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이었던 인텔에서 활동한 반도체 전문가다. 당시 인텔이 최고 기술자에게 주는 인텔기술상을 세 차례나 받기도 했다.

이 사장은 퇴직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공학과 교수로 활동하다가 지난 2013년 친정인 SK하이닉스로 돌아와 반도체 사업을 이끌었다. 미래기술연구원장과 D램개발사업부문장, 최고운영책임자를 역임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아 2019년 대표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3월까지 SK하이닉스를 이끈 이 사장은 SK하이닉스에서 활동하며 D램 미세공정 기술 발전과 수율 안정화에 기여하며 회사의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인텔과 SK하이닉스의 경험을 토대로 SK온의 배터리 수율 최적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사장이 SK하이닉스의 대표로 선임된 당시의 영업이익은 2조7127억원에 불과했지만 2021년 12조41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당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으로, SK하이닉스 전성기를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이에 이 시장의 최우선 과제는 SK온의 흑자전환으로 전망된다. SK온은 지난해 1조7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올해도 3분기까지 적자를 냈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전기차 수요 둔화까지 겹치면서 흑자 전환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이 사장은 SK하이닉스에서 미주사업을 총괄하면서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합병 마무리 작업을 비롯해 미국 실리콘밸리 연구개발센터 건립 등 미국 내 신규 투자를 진두지휘한 경험이 있다. 글로벌 시장의 침체기에는 신중한 케펙스 기조를 유지하기도 했다.

적자 상황이지만 SK온은 현재 북미에 블루오벌SK 켄터키1·2공장, 테네시공장, 현대차와의 조인트벤처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충남 서산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해 3공장을 증설하고 있는 만큼 이 사장은 국내외 공장의 신규 건설과 증설에 속도를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제조업의 기본인 기술에 대해선 누구보다 전문성이 있는 인사"라며 "기술이 뒷받침돼야 좋은 제품을 만들고, 품질이 좋아야 수익성이 좋아지는 수순이기 때문이며, SK라는 그룹의 회사 문화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도 경영에 강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제조업 전문가 `이석희` SK온 구원투수로…수율·흑자전환·투자조율 `과제`
이석희 SK온 사장. SK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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